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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다시 '들썩'..설 앞두고 휘발유값 '고공행진'
2012-01-17 17:02:20 2012-01-17 17:10:41
[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올해 연초부터 기름값이 또 다시 들썩이고 있다. 주말부터 시작되는 설 연휴를 앞두고 휘발유값 상승세는 더 두드러질 전망이다.
  
1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오후 4시까지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격은 전날보다 3.82원 상승한 리터(ℓ)당 1958.03원을 기록했다. 
 
지난 5일 ℓ당 1933.30원으로 하락했던 휘발유값은 6일 1933.51원으로 상승세로 돌아선 후 7일(1934.28원), 10일(1938.94원), 14일(1950.61원), 15일(1952.13원) 등으로 연일 급등하고 있다. 
특히, 서울 휘발유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같은 시간 서울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격은 ℓ당 2037.82원을 기록 중이다.
 
전날에 비해 무려 6.69원 상승한 것. 
 
새해 들어서부터 꾸준히 오르기 시작한 서울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격은 지난 7일 2000원대를 넘어선 후 10일 2016.04원, 13일2027.26원, 15일 2030.78원으로 급등했다.
 
이미 서울 시내 중 영등포구, 중구, 강남구, 서초구 등의 주유소는 ℓ당 2300원대를 넘어섰다.  
 
 
주유소  휘발유 가격(리터당)
영등포구 경일주유소
2345원
중구 서남주유소 2331원
강남구 동하석유주유소 2327원
강남구 주성주유소 2324원
서초구 강남서초주유소 2320원
강남구 선우상사주유소 2298원
서초구 방배주유소 2288원
중구 약수주유소 2261원
< 자료 : 오피넷 >
 
여기에 다가오는 설 연휴가 기름값 상승 압박의 요인이 되고 있다. 보통 명절 연휴를 앞두고선 기름 수요가 많아지기 때문에, 국내 주유소들의 기름값 상승폭은 평소보다 더 높다. 지난해 9월 추석 때도 서울지역 휘발유값이 급등한 후 연휴가 끝난 뒤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1월 첫째주 정유사 휘발유 공급가격은 전주 보다 ℓ당 54.6원 오른 928.2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가격 상승폭은 주간 정유사 공급가를 조사하기 시작한 지난 2008년 이래 최고치다.
 
자동차용 경유 공급가도 리터당 49.1원 상승한 1012.2원으로 강세를 보였다.
 
주유소업계 관계자는 "명절 연휴에 이동하는 차량들이 많아 전국적으로 주유소 기름 수요가 늘어난다"며 "국제유가가 올라 정유사 공급가가 오른 것도 한몫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기름값은 당분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대 이란 제재 강도를 높이고 있는 미국에 맞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공언함에 따라 중동지역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고공행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유업계는 "호르무즈 해협에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다시 치솟기 시작했고, 국내 기름값도 1~2주 후에 연동되어 반영되는 만큼 상승세는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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