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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아파트 실거래가 모두 하락..가락시영만 반등
은마APT 1.3억↓, 개포주공1단지는 고점比 2억원 빠져
가락시영만 나홀로 회복세..5년전比 10% 떨어져
2012-01-11 15:04:23 2012-01-11 15:04:23
[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단지의 매매값이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종 상향 수혜를 입은 가락시영 아파트만 '나홀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11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12월 신고분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치동 은마아파트, 주공1단지 등 대표적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단지가 대부분 보합세 또는 소폭 하락한 가운데 송파구 가락시영만 3000~6000만원 가량 반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개포동 주공1단지 50㎡는 '박원순 효과'로 거래가 뜸했던 11월 이후 좀처럼 가격대를 회복하지 못하는 모양세다. 지난 달 7억6250만~8억1000만원 선에서 거래됐는데 이는 고점을 찍었던 지난 2008년 2월 매매값(10억4000만원)에 비하면 2억원 이상 떨어진 셈이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76㎡는 8억9500만~9억5000만원에서 8억2000만~8억8000만원 선으로 떨어져 최대 1억 3000만원 이상이 빠졌다.
 
서초동 반포주공1단지는 거래가 급격히 위축된 가운데 지난 7월보다 1~2억원 가량 하락했다. 전용면적 106㎡ 기준으로 18억9000만원에서 17억1800만원으로 1억7200만원이 떨어졌다.
 
반면 송파구 가락시영아파트는 박원순 취임 이후 급격한 낙폭을 나타내다가 지난달 서울시의 재건축 종상향 결정에 따라 소폭 반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용 40㎡는 11월 4억7000만~4억9100만원 선에서 거래되다가 지난 달 최대 5억3000만원까지 회복했다.
 
하지만 5년전만 해도 가락시영 40㎡ 실거래가가 6억원 선에서 거래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매매값이 반등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부동산114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가락시영아파트 매매가는 고점이었던 2006년 12월 대비 10% 이상 떨어진 수준으로 조사됐다.
 
송파 잠실 주공5단지의 경우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지난 달보다 더 낙폭을 키웠다. 전용면적 76㎡ 기준으로 2~3개월 전만 해도 10억원대를 형성하고 있던 실거래가가 9억원대로 내려앉았다.
 
이혜련 부동산114 연구원은 "최근 재건축 단지에 거래된 매물들은 시중에 나와있는 물량 중에 가장 싼 아파트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며 "재건축에 대해 서울시가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태도를 나타내고 있고, 이미 사업성도 저하된 상태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12월에 신고된 아파트 실거래가 건수는 전국 6만3857건으로 전월대비 4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처럼 공개건수가 증가한 것은 작년말 취득세 추가감면 혜택 종료 이전에 아파트 거래가 증가한 것 등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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