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물가 '주저앉은' 한은..물가지옥의 끝은
근원물가·기대인플레 '高高'..서민 체감고통 심화
2012-01-11 16:08:30 2012-01-11 18:21:03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정부가 물가실명제를 도입하는 등 강력한 물가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물가 안정의 길은 멀기만 하다.
 
특히, 올해는 석유류와 농산물을 제외한 근원물가가 소비자물가를 추월하는 역전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서민들의 '체감물가' 고통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 기대 인플레이션율 7개월째 4%대..물가불안 ↑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향후 1년간 물가상승률 전망치인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6개월째 4%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7월 4.0%를 기록한 이후 8월 4.2%. 9월 4.3% 10월4.2%, 11월 4.1%, 12월 4.0%로 4%를 웃돌고 있다.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향후 1년간 물가 상승률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로, 높을 수록 물가 불안심리가 크다고 볼 수 있다.
 
지난해 1분기 3.8%였던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2분기 3.9%, 3분기 4.2%, 4분기 4.1%로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기대 인플레이션의 고공행진이 지속할 경우 향후 임금상승과 맞물려 물가상승을 더욱 부추길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그 동안 눌려왔던 공공 서비스 요금이 올해 폭발할 가능성이 있는 데다 개인서비스 요금도 물가불안 심리에 자극을 받아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 근원물가 상승률 >소비자물가..역전현상 지속
 
실제로 개인서비스 요금 등 수요측 압력에 의해 움직이는 근원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본격적인 오름세다. 근원 인플레이션율은 유가 급등 등 일시적인 충격에 의해 물가변동이 심한 품목을 제외한 장기적이고 기조적인 물가다.
 
지난해 1분기 2.6%였던 근원 인플레이션율은 2분기 3.2%, 3분기 3.4%로 오르면서 12월에는 3.6%로 7월과 같은 연중 최고치를 찍었다.
 
월별로는 지난해 3월 3.0%를 찍은 이후 4월 3.0% 5월 3.2% 6월 3.5% 7월 3.6% 8월 3.5% 9월 3. 3% 10월 3.2%, 11월 3.5%, 12월 3.6%로 10개월 연속 3%를 웃돌고 있다.
 
전문가들은 근원 인플레이션율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추월하는 역전현상이 올해 내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즉, 농산물과 에너지 가격이 오르지 않더라도 그 영향이 지속돼 만성적인 인플레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얘기다.
 
안순원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근원 인플레이션은 일시적 공급 충격에 의한 것이 아닌 개인서비스, 공공요금 등 총수요에 의한 물가 압력" 이라며 "이 수치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서민들이 느끼는 물가 상승압력이 심각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토마토 명정선 기자 cecilia102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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