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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바이오전망)③디지털병원 'IT 한국' 미래 성장동력
삼성전자·SK텔레콤 등 대기업, 헬스케어 본격 투자
제이브이엠, 약국 자동화시스템 선두 기업
2011-12-23 14:14:57 2011-12-23 14:16:19
[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앵커 : <2012, 바이오전망> 시간입니다. 12월 한달, 매주 금요일마다 산업부 문경미 기자와 함께 합니다. (인사) 오늘은 바이오 산업의 어떤 분야를 만나게 되나요?
 
기자 : 지난 2주에 걸쳐 줄기세포치료제 분야와 진단 분야에 대해 살펴봤는데요. 오늘은 헬스케어 테크놀로지 중에서도 한국이 가장 강점을 가질 수 있는 분야를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박남숙 앵커, 한국의 상징적인 산업, 다양하게 있겠지만 어떤 것들이 떠오르나요?
 
앵커 : 우리나라, 아무래도 반도체, 조선 이런 것들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지 않나요?
 
기자 : 그중에서도 우리나라가 어떤 분야의 강국이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분야를 이야기하라고 한다면 아마도 IT분야가 아닐까 하는데요. 한국의 가장 큰 자랑, 바로 인터넷 속도겠죠. 이에 따른 인터넷 관련 기기들의 테스트베드 역할도 한국에서 가장 먼저 이뤄지고 있는데요. 오늘은 이 IT 분야와 접목해서 이야기되고 있는 유헬스케어 분야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앵커 : 최근 삼성전자(005930)가 미래 신성장동력이자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을 이끌 바이오와 의료기기사업 조직을 보강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더 관심받고 있는 것 같아요.
 
기자 : 앞으로 미래 산업의 초점이 헬스케어 분야로 모아지고 있는거죠.
 
앵커 : 유헬스케어의 정의,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기자 : 유헬스케어는 쉽게 이야기하면 서비스 특성상 질병을 예방하는 데 크게 기인하는데요. 고도의 검사와 진단, 수술이 아니라면 병원을 방문할 필요가 없어지는 겁니다. 결국 예방 기능이 강화됨에 따라 중증환자가 감소하고, 특히 병원을 방문하는 외래환자가 급감하게 될텐데요.
 
이런 변화 요소를 고려한 병원의 모습과 진료방식이 어떻게 구체적인 모습으로 다가올 지를 생각해본다면, 결국 유헬스케어의 중심은 병원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고, 그 바람은 이미 시작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은 디지털병원 분야와 관련된 유망 회사들을 볼까 하는데요.
 
먼저 이 분야가 왜 중요한 지 전문가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지난해 3월 국내에 디지털병원수출조합이 출범했는데요. 조합의 이사장인 이민화 카이스트 교수의 말씀 들어보시죠.
 
[인터뷰 : 이민화(한국디지털병원수출조합 이사장, 카이스트 교수)]
 
"우리가 디지털병원에 대해서 여러 가지 각도에서 볼 수 있겠는데, 한 가지 각도는 대한민국 미래의 먹거리가 뭐냐의 문제인 것 같아요. 우리가 반도체, 조선, 휴대폰, LCD 이런 산업을 통해 한국을 일으켰는데, 앞으로도 이런 수출 제조업이 한국을 이끌어갈 수 있느냐, 이건 한계에 부딪힌 것 같아요. 그 새로운 돌파구가 IT와 서비스가 융합하는데서 만들어지지 않겠느냐. 그 서비스가 융합할 대상으로 보면 의료, 교육, 금융, 문화가 있는데, 그 중에서도 어떤 것이 가장 앞에 나갈 것이냐라고 보면 의료가 앞으로 나가야하지 않겠느냐. IT의료가 앞으로 한국을 이끌어갈 미래의 수출 산업이 되지 않겠나. 이렇게 봅니다."
 
앵커 : 한국을 이끌 산업으로 디지털병원을 예측하고 있군요. 생각하고 보면 IT 기술과의 접목,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인 것 같아요.
 
기자 : 앞으로는 모든 의료서비스가 지금보다 더 소비자 중심으로 흘러간다고 볼 수 있을텐데요. 어떻게 보면 병원이라는 것은 공공재라는 인식이 강했고, 그래서 민영화 관련 이슈들이 끊임없이 논란이 돼 왔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가가 의료수가로 병원을 통제하고, 병원끼리는 경쟁하는 특이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러다보니 내부 효율성은 상대적으로 올라갔습니다. 이런 경쟁력을 바탕으로 중앙아시아나 중동, 아프리카 등 의료서비스의 필요성은 증가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능력이 없는 곳에 한국의 병원이 진출하게 되면 그 시장규모는 더 커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앵커 : 시장 규모를 어떻게 예상해볼 수 있을까요?
 
기자 : 내년 기준 한국의 헬스케어시장 규모는 2조원 정도로 추정됐는데요. 전 세계 규모로는 3800억달러로 연평균 21.0% 성장이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또 분야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그 규모 추정치는 달라질 수 있는데요. 중요한 것은 기하급수적인 성장성을 보이고 있다는거죠. 또 디지털병원의 경우,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주변 국가들의 규모 역시 고령화와 맞물려 그 니즈는 더 커지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여기에서 주목할 것은 대기업의 움직임입니다. 삼성전자의 이야기도 나왔지만, 삼성전자와 SK텔레콤(017670)이 각각 헬스케어 시장 선점을 위해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는데요. 특히 삼성전자는 의료기기 전문기업인 메디슨을 인수하는 것을 시작으로 이 분야에 대한 본격적인 행보를 이어오고 있는데요. 또 여기에 더해 SK텔레콤(017670)도 신규사업 분야로 유헬스케어분야를 생각하며 실례로 나노엔텍(039860)과 같은 분자진단 분야 회사에 투자하며 2대주주의 위치를 지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 그렇다면 이 분야의 유망 회사들, 어떤 곳이 있을까요?
 
기자 : 디지털병원과 관련된 회사들을 들어봤는데요. 이민화 디지털병원수출조합 이사장의 이야기 다시 들어보시죠.
 
[인터뷰 : 이민화(한국디지털병원수출조합 이사장, 카이스트 교수)]
 
"제일 큰 것은 의료 IT회사들, PACS를 만드는 인피니트헬스케어(071200), 또 메디컬스탠다드를 들 수 있고, EMR을 하고 있는 비트컴퓨터(032850), 이지메디컴, 아직 상장하지 않았지만 이지메디컴과 같은 서플라이체인을 만드는 회사들이 의료IT 분야 기대되는 회사입니다. 의료장비로 놓고 볼 때는 대형과 소형장비 골고루 기회가 있을 겁니다. 초음파를 만드는 메디슨에서부터 시작해서 MRI, 엑스레이를 만드는 회사는 물론, 특히 디지털 엑스레이 제조 회사들에 기회가 있을거예요. 코메드, 뷰웍스(100120) 이런 회사들 기회가 있을거고, 치과쪽도 상당히 기대합니다. 바텍(043150)이나 오스템임플란트(048260)가 있습니다. 약국도 병원 만들 때마다 들어가죠. 한국이 약국의 디지털화가 가장 앞서 있습니다. 제이브이엠(054950)이 옛날 메디슨의 관계회사였죠. 제이브이엠이 세계 최고의 디지털 약국을 갖추고 있어요. 제이브이엠 굉장히 기대되는 회사죠."
 
앵커 : 지금 다양한 회사들이 이야기됐는데요. 하나씩 점검해볼까요.
 
기자 : 먼저 지난해 상장한 후, 꾸준히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기업인데요. 인피니트헬스케어(071200)입니다. 토마토TV에서도 스몰캡리포트를 통해 주목했었는데요. 최근 미국 대형 GPO, 병원위주의 집단제품구매채널 회사와의 계약을 체결하며 관련 병원에 대한 매출 확대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인도와 브라질, 중국, 중동 지역 등에 해외 현지법인을 설립하며 해외 시장으로 본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신체 내부를 영상화할 수 있고, 그것이 태플릿PC나 스마트폰이든 다양한 기기를 통해 입체로 보여질 수 있게 해서 의료진이 바로 판독할 수 있게 했는데요. 이런 독보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올해 설립 이후 최대매출액인 510억원과 7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 해외 매출을 늘려가고 있는 회사, 디지털화와 관련된 IT기술의 극치를 보여주는 곳이 아닌가 해요. 다음은 어느 회사를 볼까요?
 
기자 : 다음은 비트컴퓨터(032850)입니다. 비트컴퓨터는 디지털병원수출조합에 참여로 가장 성장성이 예상되는 곳인데요. 또 올해 초 미국 내에 ‘비트헬스케어’라는 법인을 설립하고 미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는데요. 미국 정부가 지난 2009년 경기부양법(ARRA)을 제정해서 올해부터터 단계적으로 병의원에 대해 모든 의료정보를 전산화하도록 의무화했기 때문에 새로운 매출원의 발생이 가시화될 전망입니다.
 
그 동안 교육사업의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국내 의료정보사업이 부진해 매출 규모가 축소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조합에 가입한 것을 제가 주목하는 이유는, 해외에 수출하게 되는 병원의 경우, 평균 200베드에서 400베드 수준의 병원인데요. 비트컴퓨터의 강점이 바로 그 중형 병원과 소형 병원의 시스템 구축 분야라는 점입니다. 국내 모든 기업들의 초점이 해외 진출에 맞춰져 있을텐데요.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비트컴퓨터의 미래는 밝다고 보여집니다.
 
사실 비트컴퓨터는 우리나라 1호 대학생 창업가로 대한민국 최초의 벤처기업이자 소프트웨어 회사로 주목받았던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외적인 성장세나 해외 매출 상황은 지지부진했다고 볼 수 있는데요. 그러나 비트컴퓨터가 그동안 구축해온 종합병원의 관리 프로그램이 이제는 빛을 발할 시기가 됐고, 시장에서도 이미 그 가치를 인정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 다음은 어느 회사를 볼까요?
 
기자 : 엑스레이 분야로 뷰웍스(100120), 코메드, 그리고 치과 분야로 바텍(043150)오스템임플란트(048260) 이야기도 나왔는데요. 마지막에 강조된 제이브이엠(054950)입니다. 국내외 약품포장자동화 시장이 꾸준히 확대됨에 따라 전년대비 외형이 성장하는 모습인데요. 최근에는 키코(KIKO) 계약 종료로 파생상품평가손실 등 금융비용이 크게 줄어 전년 대비 순이익이 흑자 전환하는 모습입니다. 병원의 특성상 약국 전산화 시스템이 들어가는 것을 감안한다면 본격적인 해외 진출이 앞으로의 성장성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앵커 :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인사) 지금까지 <2012 바이오전망> 산업부 문경미 기자와 함께 디지털병원에 대한 이야기 나눠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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