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재계 반응과 대책은?
2011-12-20 07:24:26 2011-12-20 07:26:05
[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앵커 : 오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공식 발표로 하루 종일 술렁였습니다. 재계는 어떤가요?
 
기자 : 네. 재계도 오늘 북한의 김정일 위원장 사망 공식 발표에 다소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지만 곧 상황을 예의주시하자는 입장으로 돌아섰고, 큰 동요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해프닝도 있었는데요. 일부 언론에서 삼성그룹이 미리 알았다는 기사를 쓰기는 했지만 삼성 측에서는 12시 북한의 중대 발표가 김정일 사망과 연관 있는 것 아니냐는 설이 돌자, 관련 내용을 알아보기 위해 언론에 연락했던 것이 확대 재생산된 것이라며 오해라는 설명이었습니다.
 
정부의 정보라인이나 외교라인이 전혀 몰랐다는 사실 때문에 삼성이 더 적극적으로 관련 보도에 대해 강하게 대응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단체들이 공식 논평을 했다지요? 관련 내용을 좀 소개해주시죠.
 
기자: 전경련은 김정일 사망에 따라 한반도 정세가 불안해져 우리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을 경계한다며 정부가 어떠한 상황변화에도 슬기롭게 대응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길 바란다는 공식 논평을 내놨습니다.
 
대한상의도 6자회담 재개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유고사태가 발생하였다며 정부는 이번 사태가 북한리스크로 이어져 우리 경제와 기업에 미치는 악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만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앵커: 재계가 김정일 위원장 사후 상황에 대해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 같군요. 남북 관계에 가장 민감한 현대그룹은 어떤가요?
 
기자: 현대그룹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김정일 위원장이 살아 있을때나 유고시 현대그룹의 대북 상황이 그다지 달라질게 없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현 정부 들어서 현대그룹의 대북 사업은 악화일로를 걸었을 뿐이기 때문에 김정일 위원장이 사망했다 해도 더 나빠질게 없다는 분석인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현대그룹의 침묵은 대북 사업은 정부하기 나름이라는 우회적인 표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삼성이나 현대차 등 각 그룹사들의 입장도 좀 소개해주시죠? 무슨 반응이 있던가요?
 
기자: 삼성이나 현대차 등 수출 위주의 기업들은 김정일 위원장 사망에 대해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일단 대북 사업에 크게 관련이 없기 때문에 현재 상황을 예의 주시하는 것 외에는 할 일이 별로 없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대북 리스크가 금융 불안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삼성 등은 금융 계열사 단위로 대책 마련은 있을 수 있지만 구체적인 안 마련은 아직 없다는 입장입니다.
 
SK그룹이나 GS그룹 등은 주력 사업이 국가 위급시에 중요한 통신과 에너지 등 국가 기간산업인 점을 감안해, 시설 운영 및 가동 등에 문제가 없도록 해당 관계사와 부서 등에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김정일 위원장 사망 등의 문제가 수출에 대한 신용 리스크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그룹사들은 동향 파악에 분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K 등은 경제 연구소를 통해 SK경영경제연구소 등 관련 부서에서는 이번 상황이 환율, 유가, 금리 등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경제 동향을 실시간 점검할 예정입니다.
 
앵커: 아무래도 대북 리스크가 해외 투자나 수출 신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이니까요? 확실히 정부 쪽에서 더 적극적으로 나서는 일이 필요하겠군요. 코트라 등의 움직임은 없었나요?
 
기자: 네. 무역협회, 코트라가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였습니다.
 
코트라는 이번 사태로 해외 바이어나 투자자가 동요하지 않도록 국내의 정상적인 경제활동 소개와 각종 사업기회 안내 등과 같은 해외 현장홍보 활동을 적극 전개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코트라는 오영호 사장을 주재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조직을 비상대응체제로 전환해 기존 확보한 수출 오더 물량과 투자 예정계획에 변동이 있는지 면밀하게 조사해 발 빠르게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또 바이어와 국내외 투자자가 동향, 국제금융시장 동향, 한국경제 및 세계경제에 대한 영향“ 등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코트라는 전무역관에 △투자자, 바이어동향 정보 △ 금융시장 동향 정보 △ 원부자재 수급정보, △ 주재국에서 바라보는 국내 동향분석 정보 등을 일일 보고토록 조치하고, 이를 분석하여 정부 및 우리 기업에 제공할 예정입니다.
 
또 계획된 사업들이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나갈 것을 요구하고, 국내외에서 정부 유관기관들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한다는 생각입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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