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점 기업하기 어려워진다고 한다. 우리나라 전체 기업 수의 99%, 일자리의 88%를 책임지고 있는 우리 중소기업의 목소리다.
정부도 지난 12일, ‘경제활력 제고와 서민생활안정’을 주제로 한 2012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내년 경제성장률을 3.7% 대로 낮게 전망했다. 미국의 국가신용 강등사태에서 시작한 금융위기가 유럽을 강타하면서 내년 각국의 경제전망 또한 먹구름이 잔뜩 낄 것이 쉽게 예상된다.
올 해는 다사다난했다는 말이 어울리는 한해였다.
일본 대지진에 이은 원전사고는 우리 수출 중소기업들에게 큰 타격을 입혀 특히 조선, 자동차, 반도체 등 핵심부품 수입을 일본에 의존하고 있는 중소기업은 부품 수입에 막대한 차질을 피할 수 없었고 심지어 조업 중단까지 속출했다.
뒤이은 그리스, 이탈리아, 국가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유럽발 경제위기, 전 세계적인 민주화 시위와 내전 등은 어려워진 경제 환경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됐다.
나라 안의 만만치 않았던 굵직한 이슈들도 업계는 물론 우리 사회 전반에서 뜨거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대기업?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을 위한 동반성장 이슈는 아직도 뜨거운 논란에 휩싸여 있고 같은 맥락의 무상급식과 반값 등록금 이슈는 전 국민을 토론장으로 불러들이기에 충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차이가 분명해 졌음은 물론이다. 우리 중소기업의 성장잠재력은 점점 낮아져 대기업과의 격차는 더 확대되었다. 씨줄과 날줄처럼 서로 얽히듯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서로 협력해야 잘 짜진 국가 경제가 될 수 있는데 말이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를 보더라도 대부분의 유수한 대기업은 신속한 대응으로 성장의 발판으로 삼은 반면, 다수의 우리 중소기업은 수익성 악화, 자본 부족 등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수출이 호황일 때는 내수가 부진하고 주문량이 쇄도하면 일할 사람이 없단다. 이런 논란은 우리에게 주어진 상생협력, 동반성장에 거는 기대만큼 아직도 험난하기만 하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또한 열띤 논쟁에 직면하고 있다. 정치권에서 시작된 FTA 논쟁은 사회를 양분시켰고 이제는 우리 업계에서조차도 어느 부분이 이득이 있고 어떤 곳은 큰 타격을 입게 되리라는 우려로 업계의 양극화에까지 번져가는 모습이다.
논란거리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평창의 7전 8기 도전정신은 2010년, 2014년의 도전 실패를 뒤로 하고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를 성공시키며 전 국민이 잠시나마 함께 웃을 수 있었다.
숨이 찰 정도로 정말 다사다난했다는 말이 어울리는 2011년이었음에 틀림없다. 지금 이 순간, 이런 변화 속에서도 묵묵히 자기가 속한 자리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분들이 있기에 올해를 마무리할 수 있고 또한 내년을 기대할 수 있다.
이런 다사다난했던 한해를 마무리하며, 국가경제를 짊어지고 있는 중소기업, 그 중에서도 열악한 국내외 경제환경에도 굴하지 않고 묵묵히 혁신과 개혁을 주도하고 있는 이노비즈기업이 내년 흑룡의 해에 새로운 화두를 던지고 있다.
과거 1970년대 석유파동, 1997년 금융위기를 거쳐 2009년부터 지금까지 이어 온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를 겪으며 무수한 도전을 받고, 그 도전에 혼신의 힘을 다해 응전했던 이노비즈기업이 대한민국 경제사에 등장해 10년이라는 반환점을 돌아 도약을 꿈꾸려 하기 때문이다.
기본으로 돌아가라는 말이 있다. 2011년 한 해 동안 혹독히 경험했던 열악한 경제 환경에도 불구하고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을 통해 묵묵히 제 자리를 지키며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3만 일자리 창출’ 성과를 2년 연속 이루어 낸 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우리 이노비즈기업은 2012년 ‘혁신과 글로벌’이라는 화두를 던지며 비상하는 용의 기운을 더하고자 한다.
다가오는 흑룡의 해 2012년도 그렇게 녹록치만은 않을 것이다. 내년에도 어김없이 우리는 큰 숙제를 안고 갈 것이다. 하지만 이노비즈기업 모두는 올해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 더불어 잘 살아보자는 바람을 묵묵히 이루어 나갈 것을 확신한다.
올해를 마무리하며, 흑룡의 해 그 길조를 놓치지 않고 앞으로 더 나아가는 내년을 기대하며….
이수태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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