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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인터뷰)정도양 피앤이솔루션 부사장
2011-12-13 13:08:23 2011-12-13 15:51:39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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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인터뷰
출연: 박남숙 앵커
출연: 정도양(피앤이솔루션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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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올해 세계 전기차 판매 대수가 100만대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전기차 시장이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전기차 보급이 더욱 확산되기 위해서는 충전 인프라 구축이 잘 갖춰져야 할 텐데요. 오늘은 2차전지 검사장비에서 전기차용 충전기 생산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피앤이솔루션의 정도양 부사장님을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정 부사장님. 지난 9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데 이어 10월에는 LS산전, 효성과 공공기관용 전기차 충전기 설치 사업자 중 한 곳으로 선정됐다고 들었습니다. 회사에 대해 소개해주시죠.
 
정 부사장 : 피앤이솔루션은 2004년에 설립돼 대용량 전력변환기술과 전기·전자 제어기술을 기반으로 발전소 및 산업용 대용량 전원공급장치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또 소형에서 중·대형에 이르는 2차 전지와 에너지 저장장치의 하나로 충전지와 같은 기능을 하는 슈퍼커패시터의 활성화 장비와 연구개발용 장비를 전문적으로 개발, 생산하여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두산중공업 등 국내외 관련 기업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DC 및 AC 충전기 등 전기자동차 충전 인프라 제품을 한국전력 등과 제휴하여 개발, 보급하고 있으며 자동차 완성업체와 함께 배터리 매니지먼트 시스템(BMS), 배터리팩, DC-DC 컨버터 등의 전기자동차용 전장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앵커 : 주로 2차전지 관련 제품 연구와 생산을 하고 계시는군요. 그렇다면 회사에서 생산하는 주요 제품은 어떤 게 있나요?
 
정 부사장 : 2차 전지 및 슈퍼커패시터 등의 활성화 장비와 검사, 시험평가 장비를 비롯해 전기자동차 전장품, 전기자동차 충전 인프라, 발전소용 대용량 전력변환 장치인 고용량 정류기 PCR(Phase Control Rectifier), 산업용 고용량 정류기 등이 주요 제품들입니다.
 
앵커 : 2차전지, 그 중에서도 생산설비와 검사장비쪽을 주력으로 하셨는데, 이번에 전기차 충전기 사업으로 발을 넓히셨습니다. 어떤 계기로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셨나요?
 
정 부사장 : 피앤이솔루션은 전력전자를 기반으로 하는 제품 개발에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주력 상품인 2차전지 공정 설비에 들어가는 포메이션(Formation)과 검사 장비인 사이클러(Cycler), 배터리 팩 테스터의 개발 역시 이러한 전력전자 기술이 바탕이 되었기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2차 전지 생산설비와 시험평가 장비 등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2차 전지에 대한 성능평가 시험 등에 노하우를 많이 축적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배터리 팩 성능을 평가하기 위해 필수적인 팩 테스터를 개발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연구 시험 장비로 만든 팩 테스터 설비는 전기자동차의 동력원인 배터리팩의 성능 및 수명 시험 평가 기능을 가지고 있는 고성능 충방전 장비입니다. 피앤이솔루션의 전기자동차 급속충전기 기본 기술은 팩 테스터 장비의 원천기술과 옥외 환경 기술, 통신, 안전제어, 과금결제 등의 응용기술을 접목한 것입니다.
 
이러한 기술적인 배경과 2차전지에 대한 노하우 등의 실력을 한국전력 전력기술원에서 인정받아 급속 및 완속 충전기 개발 과제를 의뢰 받았고, 이 과제를 통해 전기자동차용 급속충전 장치와 완속충전장치 및 가정용 충전기의 개발을 완료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런 기술적인 배경에 더해 전기자동차 시장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있었기에 적시에 전기자동차 충전기 시장에 진입 할 수 있었습니다.
 
앵커 : 올해 정부 수주를 받아 LS산전, 효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전기차 충전기 공급 사업자로 선정되셨습니다. 이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시죠.
 
정 부사장 : 현재 환경부를 통해 공공충전인프라 구축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중 지방자치단체의 위탁을 받아 환경공단에서 190기의 완속충전장치 구축을 위한 사업을 진행했고, 피앤이솔루션은 60기의 충전기를 경인 지역과 경남 그리고 제주도 지역에 설치했습니다.
 
피앤이솔루션, LS산전, 효성 등 3개 회사가 컨소시엄을 구성에 합의한 이유는 단기간에 전국적으로 설치 보급함에 따른 부담을 해소하고 또 최초의 국가 충전인프라 망 구축에 여러 종류의 충전기를 시험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기에 가능한 일 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피앤이솔루션이 전기자동차 충전기 분야에서 벌여왔던 다양한 활동 즉, 충전기 표준화 부분이나 기술적인 부분 등의 역할을 대기업인 효성과 LS산전이 인정했기 때문입니다.
 
앵커 : 현재 제주도에서 스마트그리드 실증사업에도 참여하고 있으신데요. 특히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를 한국전력에 재판매하는 기능이 있는 충전장치도 실증시험도 이르면 내년 1월부터 시작한다고 들었습니다.
 
정 부사장: 네, 그렇습니다. 한국전력 컨소시엄에 참여해 시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1단계 기간 동안 급속충전기 7기, 완속충전기 9기 그리고 홈충전기 3기를 설치해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내년부터 시작되는 2단계 과제는 급속·완속 충전장치와 대용량 에너지 저장장치를 충전, 방전하기 위한 양방향 급속 충전장치 그리고 대용량 에너지 저장장치로부터 전기자동차를 충전하기 위한 50킬로와트급 DC-DC 급속충전장치와 전기자동차의 배터리 에너지를 전력망으로 재판매하기 위한 V2G(Vehicle to Grid) 기능을 갖는 급속충전장치 등이 있습니다.
 
한전 컨소시엄의 통합운영시스템과 연동하면서 다양한 상황에 따른 시험 평가를 수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얻어진 운영의 노하우를 시스템 개발에 적극 반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앞으로 이루어질 급속충전장치를 활용한 V2G 실증 시험은 아마도 국내 최초로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 해외에서는 보급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들었습니다. 세계 유수의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를 속속 선보이고 있고, 그만큼 충전 인프라 설비도 많이 필요할 텐데요, 해외 진출 계획은 없으신지요?
 
정 부사장: 먼저 자체 채널을 통한 해외 진출 전략이 있습니다. 현재 전원공급장치 및 2차 전지 장비 사업 부문에서 대만, 중국 등의 수요업체와 구체적인 협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일본에는 유명 화학소재 무역사인 시마무역과 2차 전지 장비 및 충전 인프라를 포함한 당사의 주요 제품을 판매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해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습니다.
 
전원공급장치 및 2차 전지 장비, 전기 자동차 충전 인프라 제품에서 우리 회사가 해외 경쟁업체와 비교해 충분한 품질과 상대우위의 가격 경쟁력을 지니고 있으므로 해외 진출에 성공 가능성은 충반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전방업체와의 동반 해외 진출이 있습니다. 현재, 발전소용 전원공급장치 사업부문에서는 두산중공업의 설비 파트너로 아랍에미리트, 인도 등에 해외 진출할 예정이며 2차 전지 장비 부문에서는 LG화학의 파트너로 현재 LG화학 미시건 공장에 해외 진출해 있습니다.
 
우리 회사의 수요처들이 대부분 글로벌 기업이기 때문에 이러한 경향은 앞으로도 더욱 심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2차 전지 장비분야의 경우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일본, 미국 및 중국 시장에 진출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 미국, 일본 등과 달리 국내에선 아직 전기차 보급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국내 시장 전망은 어떻게 보시나요?
 
정 부사장 : 전기자동차 보급을 말하기 위해서는 전기자동차 개발에 필요한 기술적인 요소와 표준화 진행이라는 두 가지 면을 살펴보아야 할 것이고 한가지 더 말하자면 충전인프라 구축이 포함될 것입니다.
 
또 전기자동차 보급 및 수출 등을 위해서는 표준화 작업이 필수적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KS 표준화 작업을 통해 급속·완속충전장치에 대한 표준이 완료 됐습니다.
 
우리나라는 2020년까지는 100만대 정도 규모의 그린카 생산 능력을 보유한다는 마일스톤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의 기술 발전수준과 완성차 메이커들의 연구개발 스케쥴, 생산 계획을 본다면 2012~2014년까지는 소규모 양산으로 연간 2000~4000대 정도가 보급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2015년을 기점으로 생산 및 보급 대수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배터리 기술이 발전되고 차량 제작 기술 그리고 충전인프라 구축이 완성되어감에 따라 전기자동차의 완성도는 점차 높아질 것이고 그에 따라 전기자동차의 시장은 차량 마켓의 일정부분을 반드시 차지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앵커 : 지난 9월 상장 뒤 3분기 실적이 발표됐는데요. 전년대비 30% 성장하며 성장이 좋았는데요,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정 부사장 : 2010년 매출 381억원이었고, 2011년도 금년엔 500억원 이상으로 전년대비 성장률이 30%이상을 기록했습니다.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고객사의 주문이 꾸준히 상승해 내년에도 30%이상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앵커 : 올해 상장도 하시고 전기차 충전기 사업자로 선정돼 많이 바쁘셨을텐데요. 내년 사업 전략과 목표가 궁금합니다.
 
정 부사장 : 2차 전지 장비 부문에서는 고객이 만족하는 기술과 서비스로 확대되어 가는 전기자동차 및 ESS용 등의 중·대형 2차 전지 장비 시장의 점유율을 더욱 확대하고, 해외 진출의 초석을 다질 계획입니다.
 
전원공급장치 부문에서는 두산중공업의 해외 프로젝트에 동반 진출해 매출 및 기술의 글로벌화를 진척시킬 계획입니다. 전기자동차 충전 인프라 부문에서는 내년부터 예상되는 정부 및 지자체의 본격적인 발주에 적극 대응하여 시장을 선점하고 매출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한 신재생 에너지 즉, 태양광과 풍력 등과 연계되는 하이브리드 장치 구성시스템과 무정전 전원공급장치(UPS) 등에 적용하는 개발사업을 진행해 스마트그리드와 관련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이러한 전략을 통해 내년에도 꾸준한 매출 및 이익 성장을 이뤄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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