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앵커 : 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론스타와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매각 재협상이 마침내 종료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0년 가까이 계속된 론스타의 이른바 '먹튀' 논란이 올해 안에 마무리되고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의 새주인으로 확정될 것인지 금융당국의 승인만 남겨두게 됐습니다. 오늘은 황인표 기자와 함께 이 문제를 짚어보겠습니다.
어제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이 기자들과 만나 론스타와 가격재협상 서명을 마치고 왔다 이렇게 말했는데요,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1년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얼마나 깎았고 이제 남은 절차는 무엇입니까?
기자 : 네, 지난 7월 계약액이 주당 1만3390원이었는데 이를 약 11% 깎은 주당 1만1900원으로 최종 가격이 정해졌습니다.
이로써 론스타의 외환은행 지분 51.02%의 가격은 기존 계약액보다 4902억원 낮아진 3조9156억원이 됐습니다. 김 회장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네 이어 하나금융은 오늘 금융위원회에 자회사 편입 신청서를 냈습니다.
이제 남은 절차는 당국의 승인만 남은 건데 하나금융 측은 올해가 가기 전에 승인이 났으면 하는 바람인 반면, 당국은 작년과 달라진 것들이 많기 때문에 새로 심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어쨌든 자회사 편입승인은 60일 이내에 하게 돼 있는데 큰 돌발 변수가 없는 한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는 원활히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그렇군요. 외환은행 인수 후의 비전에 대해서도 설명을 했다고요?
기자 : 네 먼저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인수하는 것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간 중복된 사업이 거의 없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하나금융은 소매와 PB금융이 우위에 있고 외환은행은 외환거래와 기업금융에 강점이 있어 양측이 합쳐질 경우 최상의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일단 금융권에 미치는 파장은 막강합니다. 현재 금융권은 KB금융, 신한금융, 우리금융이 모두 자산 300조원대로 엇비슷한 상황입니다.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인수하면 신한금융을 제치고 자산 순위가 3번째로 올라가게 됩니다. 또 PB부문과 수출입금융에서도 1위를 하는 등 비교우위를 차지하고 점포수도 1000여개 가까이 늘어납니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금융 4강 간에 경쟁이 치열해질거란 전망입니다.
앵커 : 그렇다면 외환은행을 인수한 후에 바로 하나은행과 합병을 하는 겁니까?
기자: 그렇지는 않습니다. 과거 사례만 봐도 은행간 합병은 쉬운 일이 아니어서 최소 2년 이상이 걸렸습니다. 하나금융 역시 앞으로 2~3년간은 투 뱅크, 즉 두 은행이 각자 브랜드를 유지할 계획입니다.
김 회장은 어제 "고용문제와 관련해 모든 걸 껴안고 가겠다"고 말해 외환은행 인수 후 구조조정은 없을 거라고 못 받았습니다. 노조가 그동안 가장 우려했던 부분인데 이 부분에 대해 확답을 준 겁니다. 이어 윤용로 하나금융 부회장, 즉 전 기업은행장을 새 외환은행장으로 내정하겠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앵커 :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한 번 살펴봐야 할 변수는 없을까요?
기자 : 아무래도 론스타가 유죄판결을 받고 이런 론스타에 대해 경영권 프리미엄을 주고 외환은행을 되사야 하는 입장이 편한 건 아닙니다. 이런 이유에서 김승유 회장은 "론스타를 옹호할 생각은 없다"며 "다만 현행법상 징벌적 매각 명령을 내릴 수 없다면 하나금융과 론스타 간에 이해가 일치되는, 즉 외환은행 매각이 최선"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외환은행 노조는 여전히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외환은행 노조는 오늘 "그동안 외환은행 주가가 폭락한 것을 생각하면 하나금융이 오히려 많은 돈을 준 것"이라며 "당국은 론스타의 비금융주력자 여부, 즉 산업자본 여부를 판단하지 않고 승인을 내주면 안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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