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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주분석)다가오는 LED조명시대, 변화를 준비하자
2011-12-06 16:56:20 2011-12-07 15:14:11
[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LED(발광다이오드)관련주들이 전국 270만 여개에 달하는 가로등을 LED로 바꾼다는 소식에 상승세다.
 
6일 오전10시56분 현재 서울반도체(046890)는 전일대비 1300원(5.98%) 오른 2만3100원에 거래 중이다.
 
루미마이크로(082800)는 상한가를 기록 중이고, 대진디엠피(065690)는 5.09%, 루멘스(038060) 6.69%, 우리이티아이(082850)도 가격제한폭 가까이 상승하고 있다.
 
코스피시장의 금호전기(001210)한솔테크닉스(004710)도 각각 3.79%와 7.52% 오르고 있고, LG이노텍(011070)도 1.85% 상승세다.
 
지난 5일 에너지관리공단은 이달부터 전국 가로등 270만여개를 정부 관계부처 및 전국 16개 시ㆍ도 지자체와 협의를 통해 단계적으로 고효율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에너지관리공단은 전국의 가로등이 LED 조명으로 교체되면 연간 279만MWh에 육박했던 가로등 전력소비량의 40%(약 112만MWh)를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전국 가로등 교체 계획..단기 '호재' · 중기 '중립'
 
전국 가로등 교체소식에 주가는 환호하고 있지만, 증권사 연구원들은 큰 의미를 두기 어렵다는 시각이다. 현재 LED재고가 많이 쌓여있어 실적개선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
 
최순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가로등에 사용하기로 한것은 긍정적이지만, 공공기관에서 사용하기로 한것은 기존에도 밝혔던 내용으로, 쌓여있던 재고가 한번에 소진될 정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공공기관 뿐 아니라 민간부분으로 확대가 필요한데, 현재 이벤트는 시발점 정도로 파악하는 것이 좋겠다"고 설명했다. 아직 실적개선으로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
 
그는 "단기적인 호재지만 주가연속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중립적인 재료"라고 설명했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구체적인 기관과 예산에 대한 코멘트가 없어서, 업체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어렵다"며, "이번 이벤트는 현재까지 단발성 재료로 파악된다"고 진단했다. 다만, "만약 총 예산 규모가 크다면 업체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최악의 2011년..2012년은 터닝포인트 될까
 
기대에도 불구하고 올해 LED시장은 최악의 침체를 겪었다.
 
전체 LED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TV와 PC 등 디스플레이용 BLU(Back Light Unit) 수요가 기대 이하였기 때문이다.
 
삼성전기(009150)(삼성LED 지분 50% 보유)의 3분기 순이익은 전년대비 56% 급감했고, LG이노텍도 3분기 영업손실(53억원)을 기록하는 등 국내 LED 대표기업들의 3분기 실적도 참담했다.
 
LED업황은 이번 4분기까지도 큰 기대를 걸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정영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LED 업황에 대해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 LED TV 수요가 회복되는 모습은 아직은 아니어서 주가를 견인하는 실적 모멘텀이 여전히 약하고 ▲향후 주안점이 될 조명용 시장은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업체들의 재고 상황이 전분기 대비 소폭 개선되었지만 가동률(수요)이 여전히 낮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우호적인 가격 흐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내년에는 LED 조명시장의 본격적인 개화 시기로 터닝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지목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내년 LED 업황은 LED TV 침투율 확대와 LED 조명 시장 성장으로 점진적인 회복기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주요 조명 및 LED 칩 업체들의 LED 조명 부문 매출액과 매출비중은 꾸준한 증가추세에 있다"고 분석했다.
 
[그림] 조명용 LED시장 전망 
자료:메리츠종금증권
 
◇ LED주, 주목할 시기 서서히 다가온다
 
내년에도 LED업체가 침체에서 벗어난다고 확신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LED조명시장이 1~2년 뒤 수요가 폭발할 가능성. 시장확대의 잠재력으로 볼 때 주가는 훨씬 이전에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는 이제부터 서서히 주목할 시점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지목현 연구원은 "LED 업황은 내년 1분기를 저점으로 점진적 회복 국면 진입 예상된다"며 "LED TV수요 회복과 핵심성장동력인 LED 조명 시장의 성장 가속화 추세를 고려할 때 LED업종에 대해 점진적인 비중확대를 고려해야 할 시점"으로 판단했다. 탑픽종목은 LG이노텍을 제시했다.
 
정영우 연구원은 "업종 내에선 수직계열화가 이루어진 업체들(서울반도체, 삼성전기, LG이노텍)보다 순수 패키징 업체(루멘스)를 상대적으로 더 선호한다"며, "가동률 저하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순호 연구원은 대장주의 프리미엄이 있는 서울반도체와 실적메리트가 있는 루멘스를 선호주로 꼽았다.
 
변준호 연구원은 "내년부터 LED주는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며, 서울반도체, 루멘스, 삼성전기, LG이노텍, 동부라이텍, 우리이티아이를 관심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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