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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황에 할인 쿠폰 이용자 급증
할인쿠폰 판매 전년대비 74% 증가, 편의점 쿠폰은 5배 늘어
2011-12-01 10:53:32 2011-12-01 10:54:53
[뉴스토마토 류설아기자]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소비심리가 발동해 할인 쿠폰 이용자 수가 급증했다.
 
전자상거래 사이트 G마켓(www.gmarket.co.kr)은 올해 1월에서 11월까지 외식, 미용실, 편의점 이용 시 할인 받을 수 있는 e쿠폰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전년동기 대비 7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특히 연말 모임이 늘어나면서 외식 기회가 많아지면서 외식 상품권 이용이 증가하는 추세다.
 
G마켓에서는 지난달 1~30일 패밀리레스토랑과 커피 전문점 등에서 이용할 수 있는 상품권 판매가 전년동기 대비 112%나 급증했다.
 
e쿠폰을 이용하면 기존 메뉴가의 최대 30% 할인받는데다 제휴 통신사 할인과 쿠폰 등 각종 할인혜택을 함께 받을 수 있어 이용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예로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5만원권'(4만5000원)은 공휴일에도 사용 가능하며 60% 이상 사용 시 잔액을 현금으로 받을 수 있고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해 인기 상품이다.
 
같은 기간 '또래오래 갈릭플러스 치킨 쿠폰'(1만5000원)과 '장충동 왕족발 미디움'(2만8000원) 등 각종 배달음식 할인 쿠폰 판매도 2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용실과 뷰티샵 할인 e쿠폰을 찾는 이도 많이 늘었다. 전국 유명 미용실에서 최대 25% 할인된 가격에 머리를 할 수 있기 때문.
 
이와 함께 네일아트와 메이크업 등 뷰티샵 e쿠폰의 판매는 같은 기간 102%나 증가했다.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편의점 할인 e쿠폰의 인기다. 음료와 라면 등 각종 생필품을 구매할 수 있는 편의점 할인 e쿠폰은 같은 기간 5배 이상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편의점 할인 e쿠폰은 다른 제품에 비해 할인율을 높지 않지만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소비자들을 사로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G마켓은 또 자사 인터넷쇼핑몰을 이용하며 모은 포인트로 살 수 있는 1000원대의 저렴한 상품이 편의점 e쿠폰에 몰려 있다는 점에서도 구매율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박지영 e쿠폰팀 팀장은 "각종 물가가 급등하면서 할인쿠폰으로 알뜰하게 쓰려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 같다"며 "최근 패밀리레스토랑, 미용실, 영화관 할인 쿠폰뿐만 아니라 저렴한 제품을 주로 파는 편의점 할인쿠폰도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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