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택시장, 바닥 치고 반등 조짐
2011-11-18 13:31:43 2011-11-18 13:32:53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미국의 주택시장이 안정되는 신호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미국 경기에 먹구름을 드리웠던 주택 지표가 최근 긍정적으로 발표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지난달 건축허가 건수는 지난해 3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고 신규주택 착공건수도 전달 보다 소폭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전문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양호한 실적을 공개했다.
 
◇ 주택지표 '반짝'..미국 주택시장에 볕드나
 
16일(현지시각) 미국 상부무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10월 건축허가 건수는 65만3000건으로 집계, 전월 대비 10.9%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3월 68만8000건으로 집계된 이후 1년 7개월만의 최대치다.
 
건축허가 건수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수치도 상회했다. 전문가들은 10월 건축허가 건수가 60만3000건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도지 로버츠 채널캐피탈 연구소 투자 전략가는 "건설업자들은 시장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면 건축 허가를 받는 것"이라며 "건축허가를 받았다는 것이 실제 착공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건설업자들은 일단 허가를 받아 놓고 경기가 실제 좋아질 경우에만 일을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규주택 착공건수도 양호하게 나타났다. 미국의 10월 신규주택 착공건수는 전문가 예상치인 61만건을 웃도는 62만8000건을 기록했다. 다만 이는 전달 수정치인 63만건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전월 대비 0.3% 줄어든 결과다.
 
전일 발표된 주택시장 체감경지지수도 주택 시장이 개선될 것이란 신호를 보낸 바 있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는 11월중 주택시장지수는 20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8과 10월 수정치인 17를 모두 크게 웃도는 것으로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 "美주택시장 개선되기 시작했다" vs. "여전히 취약"
 
에릭 그린 TD 증권 수석 이코노미스는 "미국 주택시장은 아직은 바닥권에서 움직이고 있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개선되기 시작했다"며 "건설 경기 회복은 앞으로 미국의 의미 있는 성장세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지 로버츠 채널캐피탈 연구소 투자 전략가는 문제는 주택 수요라고 지적하며 "수요가 많지 않으면 건축허가 건수, 신규주택 착공건수는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요가 공급에 맞출 수만 있다면 다음번 주택 지표는 더욱 긍정적으로 집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제니퍼 리 BMO 캐피탈 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0월 주택 지표는 시장 예상치가 예상했던 것 만큼 나쁘게 발표되지 않았다"면서도 "주택시장은 계속해서 미국 경제의 가장 '취약한 고리'로 남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ABC뉴스는 이날 공개된 건축허가 건수 가운데 아파트 건축허가 건수에 주목했다. 미국의 건축업자들이 단독주택 대신 아파트라는 새로운 투자처를 찾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10월 아파트 건축허가 건수는 전달 보다 30% 증가, 최근 3년래 가장 큰 오름폭을 기록하며 전체 건축허가 건수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주택 시장의 작은 부문을 차지하는 아파트 건립 사업 증가가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실업률을 낮추거나 주택 시장의 반등을 이끄는 동력이 되기는 힘들 것이란 의견을 내놨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mj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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