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 기신정기는 금형의 부품과 소재인 몰드베이스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업체입니다. 몰드베이스는 주로 자동차 내부의 플라스틱 사출품, 휴대폰 케이스나 키패드, TV의 커버 등의 제품을 만들 때 사용되는 금형의 부품 소재입니다.
기신정기는 지난 1988년 일본 후다바전자공업과 합작법인으로 설립됐고, 지금도 총 지분의 61.37%를 일본의 후다바전자공업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7년 10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으며, 3월 결산법인으로 지난주 금요일날 반기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앵커 : 금형 소재를 만든다고 하는데 사업분야를 자세히 살펴보죠.
기자 : 네, 기신정기의 매출구조를 보면 크게 몰드베이스와 코아 플레이트, 스틸 다이세트 3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상반기 기준으로 총 매출의 87%는 플라스틱 사출금형용 몰드베이스가 차지합니다. 또 코아 플레이트가 7.2%를 차지하는 데, 코아 플레이트는 몰드베이스 안에 사출품의 형상가공을 하는데 사용되는 소재입니다. 또 프레스 금형용 다이세트가 2.3% 정도 차지합니다. 몰드베이스가 플라스틱 사출품을 찍어내는 금형 소재인 반면, 다이세트는 금속 프레스 제품을 찍어내는 금형 소재이기 때문에 강도와 정밀도 등이 더 우수해야 하는 고부가가치 제품입니다.
앵커 : 어떤 사업을 하는 기업인지 알아봤는데, 올해 주가가 크게 떨어졌습니다. 실적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가요?
기자 : 기신정기는 88년 설립이래 23년 동안 적자 한번 없이 꾸준히 성장해 온 기업이고, 최근 5년 평균 영업이익률이 20%대에 달하는 안정성과 성장성을 겸비한 회사입니다.
다만 지난해에는 매출 855억원, 영업이익 200억원, 당기순이익 173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각각 2.5%, 12.2%, 8% 상승하는데 그치면서 당초 목표였던 매출 984억원, 영업이익 210억원, 당기순이익 200억원에 미달했습니다.
기대치에 못미쳤다는 실망감이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는데요, 지난해 실적감소 이유와 올해 전망을 윤현도 사장에게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 : 윤현도 기신정기 사장>
"작년 실적이 부진했던 큰 이유중의 하나는 저희들 수요의 20~30%를 차지하고 있는 휴대폰 수요가 스마트폰이라든지 터치패털 부품 수요의 감소로 인해 줄었기 때문입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LTE, 4세대 이동통신이 본격적으로 시작함에 따라서 거기에 맞는 핸드폰 케이스 수요라든지 그런것들이 활발하게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매출 목표를 높여 잡게 됐습니다."
앵커 : 작년 실적이 나빴던 것은 아닌데, 기대치에 못미쳤군요. 그럼 올해는 기대치에 미칠 수 있을까요?
기자 : 3월 결산법인인 기신정기는 지난주 금요일 반기보고서를 발표했는데요, 실적은 견조하게 목표치를 향해 가는 모습입니다. 일단 원재료 값 인상으로 제품단가를 인상했습니다. 제품단가 인상이 실적에 미치는 효과를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 : 윤현도 기신정기 사장>
"올해 4월달에 포스코의 S55C 후판, 원재료 가격이 16.8%가 인상돼서 7월에 표준품 가격에 대해서 정가를 10% 인상하게 됐습니다. 몰드베이스 가격은 표준품 몰드베이스 자체 가격과 거기에 추가되는 가공비가 포함돼서 구성되는데 10% 표준품 가격인상으로 우리 매출이 5~6% 증가할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 제품단가 인상외에 야심차게 준비하는 것들은 무엇이 있나요?
기자 : 기신정기는 몰드베이스 국내시장 점유율 56% 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는 세트 수량 기준이고, 금액 기준으로 따지면 한참 못미칩니다. 이는 기신정기가 값이 싼 중소형 제품을 주로 생산해왔기 때문입니다.
사실 몰드베이스는 원자재에 가공기술을 입혀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때문에 기본품보다 추가공품이, 그리고 완성가공품이 가격이 비싸집니다. 결국 원자재 비용이 크지 않고 가공기술을 입히는 소형제품의 이익률이 좋습니다. 그렇다고 거대한 대형제품 시장을 방치할 수 없기 때문에 기신정기는 올해부터 대형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입니다. 올해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기진정기의 대형몰드베이스 사업에 대해서 윤 사장의 설명을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 : 윤현도 기신정기 사장>
"저희들이 제3공장에 약 60억원 정도를 투자를 해서 설비를 16대를 보강해서 본격적으로 중대형 몰드베이스 사업에 진출을 하게 됐습니다. 사실 지금까지 우리 제품으로는 모니터의 경우 19인치를 만드는 것이 제일 큰 사이즈였는데 앞으로는 대형화되는 40인치 이상의 텔레비전과 가전제품의 수요에도 본격적으로 대응을 하게 됨에 따라서 우리 매출이 앞으로 2년뒤에는 100억원 정도가 증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자 : 직접 3공장을 둘러봤는데요, 아직 설비들이 전부 가동되지는 않았지만 대형화 진출 의지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몰드베이스 뿐만 아니라 다이세트 쪽에서도 대형화를 추진하고 있었습니다. 계획 들어보시죠.
<인터뷰 : 윤현도 기신정기 사장>
"다이세트 쪽으로는 우리가 올해에 22억원 정도 투자를 해서 신규로 대형설비 6대를 증설을 하고, 앞으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는 텔레비젼 백커버라든지 톱섀시쪽의 수요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려는 계획을 잡고 있습니다."
앵커 : 몰드베이스와 다이세트 부문에서 대형화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겠다는 건데, 코아 플레이트 쪽은 어떤가요?
기자 : 코아 플레이트도 부가가치가 큰 사업분야인데요. 이쪽은 기신정기의 강점인 단납기가 중요합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 : 윤현도 기신정기 사장>
"코아 플레이트는 몰드베이스가 도착하기 이전에 고객들이 받아서 형상 가공을 해야 되기 때문에 몰드베이스보다 납기가 더 중요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예를 들어 오늘 오후 3시까지 주문받은 것에 대해서는 내일 오전까지 납품을 할 수 있는 초단납기 시스템을 운용해서 코아 플레이트 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고, 코아 플레이트 쪽은 앞으로 성장성과 부가가치 측면에서 중요하기 때문에 좀 더 성장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7 : 지금까지 기신정기의 주요사업과 향후 계획들을 살펴봤는데, 그럼 실적은 어떻게 될 것인가가 중요합니다. 올해 실적 전망과 주가 평가를 해주시죠.
기자 : 기신정기는 올해 매출액 1000억원, 영업이익 220억원, 당기순이익 197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2010 회계연도와 비교할 때 각각 17%, 10%, 14.5%씩 늘어나는 셈입니다. 이 경우 영업이익률은 22%에 달합니다.
이미 상반기 매출 443억원, 영업이익 97억8000만원, 당기순이익 83억5000만원을 거둬 하반기 대형 몰드베이스와 다이세트 부문에서 실적 보강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가정하면 부담스런 실적 목표는 아니라고 보입니다.
작년 6월 제가 기신정기를 처음 이 코너에서 소개할 때 숨겨진 원석의 진가를 봐야한다고 말씀드렸었는데 주가가 거의 2배까지 올랐다가 이후 실적 반영, 최근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증시 하락 등으로 다시 원위치 했습니다. 기신정기는 순현금만 700억원 가량을 보유하는데 이는 현재 기신정기 시가총액의 절반에 해당하고, 매출액 1000억원에 영업이익률이 20%라면 현재 주가는 4년안에 보유하게 되는 현금 정도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도 7배에 못미쳐 기계업종(9~10배)대비 현저히 저평가 상태임을 알 수 있습니다. 관심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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