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 전망 상향에도 증시 하락..장기적으론 호재
2011-11-08 16:06:10 2011-11-08 18:16:27
[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높였지만, 정작 국내 증시는 하락했다.
 
그러나 유럽 재정 위기 여파로 대부분 국가의 신용등급이 떨어진 상황에서 한국에 대한 국제금융시장의 시각이 긍정적으로 바뀌는 전기가 될 것이란 기대를 낳고 있다.
 
8일 증시에서는 신용등급 전망 상향이라는 '호재'가 터졌지만 '약발'이 전혀 먹히지 않았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5.96포인트(-0.83%) 내린 1903.14포인트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270억원을 순매수하는 데 그쳤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105억원 621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국가신용등급 전망 상향이라는 '호재'에도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긴 했지만, 신용등급이 대외신인도의 상징인 만큼 해외 자금조달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피치가 올해 A 등급 이상 국가 중 등급을 높인 것은 칠레와 에스토니아 등 2곳뿐이다. 벨기에와 이탈리아, 포르투갈, 스페인, 슬로베니아, 뉴질랜드, 바레인 등의 신용등급은 내렸다.
 
피치는 한국의 신용등급을 지난 2005년 10월 'A+'로 올린 뒤,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
 
그동안 피치는 등급 전망 상향 이후 2주~4개월 내에 등급을 상향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등급 상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외환위기 이전 수준인 'AA-' 등급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영준 SK증권 연구원은 "국제신용평가사가 우리 경제가 견실하다고 증명하는 것인만큼 신용등급 전망 상향은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며 "주식시장보다는 채권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영향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최근 유럽계 자금은 유럽 은행 자본 확충 문제에 쏠려있기 때문에 자금유입을 바로 기대할 수는 없겠지만, 자금 유출 속도는 느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또 "국가신용등급 전망 상향이 향후 국내 증시의 MSCI(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 선진국 지수 편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토마토 이나연 기자 white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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