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경차, 10월엔 한숨만 '휴~'
전달比 판매, 수입차 18.1%↓·경차 11.3%↓
2011-11-07 18:59:54 2011-11-07 19:08:56
[뉴스토마토 김유나기자] 계속되는 경기불황에 수입차와 경차가 한숨을 내뱉고 있다. 지난 10월 한 달 동안 수입차와 국내 경차 판매가 전달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
 
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10월 수입차는 총 8234대가 팔려 전달(10만55대)보다 무려 18.1%나 줄었다.
 
일수가 적은 지난 2월 6770대를 기록했던 것을 제외하고는 올해 들어 가장 적은 수치다. 1월 판매 8659대를 시작으로 3월 10만290대로 고점을 찍고 이후 5월부터는 꾸준히 8000대 후반을 유지해 '수입차 10만대 시대'를 향해 질주해왔다.
 
수입차들이 지난달 갑작스럽게 브레이크를 밟은 이유는 먼저 산업수요의 감소를 꼽을 수 있다.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전체 자동차 판매 대수가 줄어든 가운데 당연히 값비싼 수입차들도 판매가 감소한 것이다.
 
하반기는 수입차 전성시대라 불러도 충분할만큼 그 어느때보다 많은 신차 출시 행렬이 이어졌다. 닛산 큐브에 이어 폭스바겐 티구안, 포드 올뉴포커스 등 새 모델들이 선을 보였다. 하지만 이같은 신차 공세 속에서도 일부 브랜드는 '잘 나가는 모델'에 대해서는 수급 불일치와 물량 부족이 겹쳐 결과적으로 판매 감소를 겪었다.
 
아우디 A6의 경우 9월 300대를 판매했지만 10월엔 150대 판매에 그쳤다. A4도 100대를 판매하다 10월에는 40대만 판매했다. BMW와 포드의 일부 모델도 수급 불일치로 판매량이 감소했다.
 
박은석 수입차협회 차장은 "수입차의 경우 본사와 물량 조절이 잘 돼야 하는데 적시에 필요한만큼 선적하는 과정 등이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차 출시 효과가 떨어져 판매가 감소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닛산의 큐브다. 7월 출시된 이후 뜨거운 인기를 받아온 큐브는 9월 판매 400대를 기록하다가 10월엔 350대로 감소했다. 신차 출시 효과가 언제까지나 계속될 수는 없는 점을 생각해보면 당연한 결과로도 볼 수 있다.
 
박 차장은 "평균적으로 가장 많이 팔리는 달이 있으면 그 다음달엔 다시 주춤하거나 수치상으로 많이 줄어들기 마련인데 9월과 10월 판매가 그렇다고 볼 수 있다"며 "경기 불황이 이어지긴 하지만 수입차 판매 감소를 경기 불황으로만 설명하기엔 부족하다"고 말했다.
 
국네 완성차업체의 내수 판매도 12만1650대로 전달보다 2.5% 줄었다. 특히 경차 분야에서 내수 판매가 1만4589대로 전달에 비해 11.3%나 감소했다. 이는 지난 1월의 1만3109대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기아차 모닝은 9월에 비해 6.3% 감소한 9677대가 판매됐고, 한국지엠의 스파크는 19.7%나 줄어든 4912대만 팔렸다.
 
경차 판매 감소가 유난히 컸던 것은 '신모델 부재'가 한 몫을 했다는 평가다. 연초였던 지난 1월 기아차 모닝이 출시된 이후 현재까지 신모델이 없었다.
 
김태년 한국자동차공업협회 팀장은 "새차를 많이 내놨던 중·대형차는 신모델 효과를 많이봤지만 경차 부문에서는 새로운 모델이 없었다"며 "소비자들의 구미를 당길 만한 신모델이 없었던 것도 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경차 뿐만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내수가 8.8% 감소했는데 이는 국내외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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