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은혜 기자
출연: 서명교 국토정보정책관(국토해양부)
앵커 : <토마토인터뷰>시간입니다. 국토정보정책관으로 어떤 일을 주로 하시는지, 최근 추진하고 있는 핵심사업은 무엇인지요.
국토정보정책관실은 측량, 지적 등 업무와 함께 국가 공간정보정책을 담당하는 부서입니다. 아울러 인터넷민원처리와 온나라포털서비스 등을 위한 국가공간정보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최근 추진하고 있는 핵심사업으로는 먼저, 토지, 지적, 건축 대장과 등기부 등 18종으로 분산돼 있는 부동산 공부를 하나로 일원화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선 2013년까지 15종이 통합되면 국민들께서 각종 건축인허가나 매매시 겪고 있는 불편이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봅니다.
지난 8월에 특별법이 국회에서 통과됐습니다만, 100년이 된 종이지적을 제대로 정비하고 디지털화하는 지적선진화 사업이 금년부터 마침내 계획을 수립하고 본격 추진하기 시작했습니다. 15년 전부터 행정안전부에서 추진했으나 실패했을 정도로 아주 중요한 사업입니다.
마지막으로, 특히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사업은 공간정보 3D 오픈플랫폼을 구축하여 서비스하는 것입니다. 이는 국가가 보유하고 있는 방대한 다양한 정보를 민간에게 대폭 공개하면서 민간은 이를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로 창의적인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기위한 정책입니다.
앵커 : 공간정보'라고 하면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데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설명해 주시죠.
공간정보는 우리가 사는 공간 즉, 지구 그리고 우주에 이르기까지 존재하는 모든 자연물, 인공물의 위치를 기반으로 관련된 모든 정보를 말합니다.
음식점, 예식장 찾기 등 지도서비스, 네비게이션, 스마트폰의 GPS나 일기예보에서 보시는 위성영상 등도 모두 공간정보에 속합니다. 청첩장에 있는 예식장 약도도 공간정보라 할 수 있죠.
또, 도시계획을 하거나 부동산분석을 하거나 기후분석, 지진분석, 침수지역 분석 그리고 우주선 발사 등도 공간정보를 활용한 예라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공간정보는 점점 갈수록 단순한 지리적 정보뿐만 아니라 그 지역이나 자연물, 시설물 등을 기반으로 역사, 인문, 사회, 경제, 기술 등 모든 정보가 함께 융합돼고 있고, 이를 가지고 다양한 각종 활용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 다양한 공간정보기술 구축이 실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있다면, 예를 들어 어떤 게 있을까요?
먼저, 차량을 운전하시다 보면 도로전광판에 원활, 지체, 정체 등 교통량이나 어느 지점까지 소요시간이 표시되는 걸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각 지점마다 센서 등을 통해 차량이동속도를 감지하고 계산해서 해당 전광판에 교통량과 소요시간을 알려주는 기술입니다.
또, 올해 7월부터는 스마트폰을 통해 자기가 있는 위치에서 해당 토지의 지번, 토지면적, 도시계획내용 등을 알 수 있고, 인터넷을 통해 도시계획확인원 등을 뗄 수가 있습니다.
이도 수치지형도를 토대로 지적도, 토지대장, 도시계획내용 등 공간정보를 융합하는 기술과 GPS 기술을 함께 이용한 것입니다.
또 하나의 예로 태풍이나 황사 등의 진로와 예상시간을 알려주고 피해지역을 예측하는 것도 구름과 기류, 먼지 등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기술, 즉 공간정보기술을 이용한 예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렇듯, 너무도 많은 공간정보기술이 우리 삶에 아주 밀접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삼성경제연구소에서는 2013년까지 스마트폰 앱의 80%가 공간정보를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앵커 : 국토해양부에서도 신성장사업으로 공간정보 오픈플랫폼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기술적으로 실현가능 시기와 상용화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설명해 주시죠.
공간정보 3D 오픈플랫폼은 누구나 쉽게 국가의 공간정보를 활용하여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는 웹 기반의 활용서비스입니다.
지난 1995년부터 정부는 국가 GIS사업을 통해 다양한 주제의 공간정보를 방대하게 구축해오고 있는데, 이 정보들을 민간에서는 거의 활용하진 못하고 있습니다.
민간입장에서 보면 지금까지 어떤 공간정보가 있는지도 잘 알 수도 없고 쉽게 얻을 수도 없는 뿐만 아니라 얻는다손 치더라도 자기 비즈니스에 맞게 가공하기에는 전문성도 부족하고 너무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입니다.
네이버나 다음 지도서비스 정도를 하려면 수십 수백억원의 자금이 필요한 실정이므로 개인이나 벤처기업들은 제대로 공간정보를 활용하는 비즈니스는 꿈도 꾸지 못하고 있습니다.
3D 오픈플랫폼이 서비스되면 대학생 등 청년은 물론 은퇴한 노년층도 아이디어만 있다면 얼마든지 비용부담 없이 쉽게 창의적인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엔지니어링, 건축디자인, 부동산, 도시계획, 경관, 보안, 경비, 재난재해대응, 소방, 유통, 관광, 게임, 영화 등 모든 분야에서 활용될 것입니다.
오픈플랫폼은 올 5월부터 구축을 시작했고 내년 초부터 시범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초기에는 많은 정보를 제공하지는 못하겠지만, 국가보안이나 개인정보에 문제가 없는 선에서 대부분의 정보를 점차 공개 제공해 나갈 계획입니다.
서비스 지역도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의 특정관심지역으로 점점 확대해 나가 전 세계 주요지역의 공간정보가 이 플랫폼에 담겨지고 세계 모든 사람들이 이용하게 되도록 할 계획입니다.
시장친화적 플랫폼운영을 위해 민간이 참여하는 비영리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KT, NHN, 다음, 지적공사가 함께하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이 3D 오픈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소위 비주얼 버추얼 월드 “V world"로써 가상세계를 선도적으로 실현해 나가는 것이 꿈입니다.
앵커 : 말씀하신대로 활용 범주가 확대되면서 공간정보산업의 미래도 밝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전망은 어떻다고 보시는지, 또 이를 위한 정부대책은 무엇인지요?
우리 인간사회는 1만년의 농업사회, 300년의 전문분업화의 산업사회를 거쳐 30년전부터는 지식정보화사회로 변화해 왔다고 합니다. 지금은 더 이상 지식정보화사회가 아니고 제 4의 물결이 다가오는 시대라고 합니다. 융합된 정보를 기반으로 창조적인 독특한 아이디어와 기술이 새로운 사회를 변화해나가고 주도해 나가는 세상이 돼가고 있습니다.
더 이상 자본규모가 우월한 경쟁력을 가지지 못하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12년밖에 안된 구글이 그렇고, 5년 채 되지 않은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그렇습니다.
이러한 미래사회에서 앨빈 토플러는 우주와 생명에 관심을 두고 있지만, 저는 공간정보 또한 그에 못지않은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공간정보 오픈플랫폼 프로젝트는 미래의 주인공인 청년중심 일자리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봅니다. 특히, 최근 스마트폰의 급속한 확산과 함께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토부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2020년까지 12만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를 '공간정보기반 신산업창출 전략'으로 지난 4월 발표한 바 있습니다.
앵커 :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디지털 국토엑스포를 주관해 성공리에 치렀다고 들었습니다. 이번 엑스포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더불어 성과에 대한 평가 부탁드립니다?
이번 엑스포는 여러 방면에서 예년의 엑스포와 차별적으로 추진돼 매우 성공적인 행사였습니다.
104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했으며, 특히 올해에는 지난해와 달리 SKT, KT, 네이버, 다음 등 공간정보를 활용하는 기업이 대거 참여하여 참관객들을 흥미롭게 만들었습니다.
아울러 유엔의 공간정보 포럼인 UN-GGIM 창립총회가 연계 개최되었고, 국제공간정보표준기구인 OGC의 의장단 회의가 동시에 개최되어 국토해양부장관님이 10개국 장관급 회의를 주재하였으며, 세계 100여 개국에서 300여명의 주요 공간정보 인사들이 엑스포에 참관해 우리나라 공간정보기술에 놀라움을 표시하기도 하는 등 실로 국제적 엑스포로 평가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번 UN-GGIM 창립총회와 엑스포 기간 중 칠레, 카자흐스탄 등과 공간정보 MOU를 체결하는 등 해외진출 발판도 마련했습니다. 내년 엑스포도 공간정보 표준을 실질적으로 주도하는 국제회의인 2012년 OGC 총회를 서울에 유치함에 따라 이를 연계해 개최할 수 돼 올해와 같이 한국의 공간정보기술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국제행사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합니다.
◇서명교 국토정보정책관(국토해양부)
▲ 한양대 건축과 졸업, 서울대 행정대학원(석사)
▲ 영국 버밍엄대 도시 및 지역학과(석사)
▲ 국토해양부 주택건설과장, 동서남해안권기획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