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샤 '에센스 이벤트' 기한 단축에 소비자 불만
"우리 제품 써" 도발적 마케팅에 업계 불평..미샤 "계속"
2011-11-03 17:15:17 2011-11-03 17:26:03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화장품 브랜드숍 '미샤(MISSHA)'가 이벤트 마감일을 지키지 않자 소비자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미샤의 공격적 이벤트 마케팅에 대한 업계의 반응도 호의적이지 않아 향후 미샤의 마케팅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샤는 지난달 10일부터 수입화장품으로 백화점에서 인기리에 판매중인 SK-II의 '페이셜 트리트먼트 에센스'를 사용한 공병을 가져오면 자사의 '타임 레볼루션 더 퍼스트 트리트먼트 에센스' 정품을 무료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벌였다.
 
타사의 제품명을 내세워 다소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며 소비자들의 시선을 끄는데 성공한 미샤는 당초 지난달 31일까지라던 이벤트 마감일을 26일로 조정했다.
 
이벤트를 접한 한 소비자는 "거의 다 써가는 SK-II의 트리트먼트 에센스를 더 열심히 썼다"며 "26일 매장을 찾아갔더니 홈페이지 신청이 필요하다는 말에 접속을 했지만 이벤트 마감일이 26일이었다"며 "이런식으로 광고해도 되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미샤는 앞서 지난 9월22일 이벤트에 관한 보도자료를 내면서 "10월10일부터 31일까지 SK-II '페이셜 트리트먼트 에센스'(75ml, 150ml, 215ml, 250ml 제품에 한함) 공병을 전국 미샤 매장에 가져오면 신제품 '더 퍼스트 트리트먼트 에센스' (150ml, 10월1일 출시) 정품을 제공한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왠지 현혹됐었는데 너무하다(아이디 '러블리 아짐')", "소비자를 농락하냐(아이디 '레이진')"며 기간 단축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미샤 관계자는 "내부 일정이 보도자료가 나온 후 조정됐다"며 "신청자에 한해 제품 증정이 이뤄진만큼 이벤트 사이트에는 공지를 26일로 했다"고 해명했다.
 
 
<사진설명 : 앞서 지난 9월22일 미샤가 발표한 이벤트 안내 포스터>
 
미샤의 이같은 이벤트와 일련의 소동을 바라보는 업계의 시각은 호의적이지 않은 것 같다.
 
화장품 브랜드숍 관계자는 "미샤가 이른바 노이즈마케팅에는 성공한 것 같다"면서도 "SK-II도 신경을 쓰지 않는 듯 무대응이었지만 고객 반응이 이어지자 내부적으로도 말이 많이 나온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두 제품의 성분과 타깃 소비층에는 차이가 있다"며 "호기심에 미샤 제품을 구매한 경우도 있겠지만 단순히 SK-II의 고객이 미샤쪽으로 옮겨간 것으로 보기는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지출하면서 공격적 마케팅을 이어가는데 대한 비판적 목소리도 나온다.
 
화장품 업계 다른 관계자는 "이번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주요 포털 사이트 메인광고와 TV 광고 등에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지출하는 등 미샤가 지나치게 무리하는 것 같다"며 "마치 경쟁사 제품은 나쁘니 우리 제품을 사용하라고 도발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업계의 이런 반응을 즐기기라도 하는 듯 미샤는 틴트 기능을 가진 모든 브랜드의 정품 립제품을 가져오면 자사의 정품 '뷰티풀 틴트'를 증정한다는 새 이벤트를 들고 나와 도발적 마케팅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미샤 관계자는 "(타사 제품보다) 어떤 기능이 더 우수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 아닌 제품에 대한 직접적인 평가를 받고 신뢰도를 높이고자 진행한 이벤트"라면서 "비용 대비 품질이 우수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고 말해 마케팅 방향을 수정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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