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지난 9월 환율 급등 덕분에 수출이 늘면서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대폭 확대됐다.
유로존 재정위기에 따른 환율 급등으로 수출은 호조를 보인 반면, 수입은 자본재 투자가 위축되고 대외유출도 감소한 것이다.
◇ 9월 경상수지 31억弗흑자..19개월째 '흑자행진'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중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31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 부터 19개월 연속 경상수지 흑자행진을 이어간 것이며 규모도 전월 2억9000만달러에 비해 약 28억달러로 확대됐다. 이는 수출이 크게 늘면서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23억 7000만달러로 늘어난 영향이 컸다.
9월 수출은 468억 3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8.8% 증가했다. 금융불안으로 원화약세 엔화 강세 영향으로 경쟁관계에 있는 자동차 철강 석유제품의 가격메리트가 부각되며 수출이 크게 늘었다.
또 경제불안과 환율 부담으로 기업들이 투자를 뒤로 미루면서 자본재 수입이 크게 위축된 점도 흑자폭 확대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수입은 452억7000만달러로 1년 전에 비해서는 29.3% 증가했지만 전월에 비해서는 감소했다. 이 중 자본재 수입이 14억7000만달러 감소해 두드러졌다.
김영배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기업들이 유럽재정위기로 투자를 줄인 탓에 자본재 수입이 크게 위축된 점이 흑자폭 확대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다만, 자본재 수입 감소로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증가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보면 성장을 저해할 수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 환율 급등..해외여행· 대외송금 줄어
서비스수지는 여행 및 사업서비스 수지 개선으로 5억8000만달러 적자에서 7000만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하계 휴가가 마무리된데다 환율 급등으로 해외 여행은 줄어든 영향이 컸다. 이전 소득 수지도 환율 부담으로 대외송금이 줄면서 2억 달러 적자에서 1억 2000만달러 흑자로 전환됐다.
한편, 금융계정은 유출초 규모가 17억 3000만달러에서 46억8000만 달러로 유출초 규모가 확대됐다.직접투자는 해외투자 증가로 유출초 규모가 전월 10억 4000만달러에서 21억 달러로 확대됐으며 증권투자는 외국인 투자 증가로 전월 29억 2000만달러 유출초에서 17억 7000만달러 유입 초로 돌아섰다. 준비자산은 월중 128억 8000만달러 감소했으며 자본수지는 1억 8000억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