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미정기자] 기존 금융 시스템이 수익성에 치중해 공공성을 망각했다는 비판이 일자 금융권이 이에 대한 자성으로 사회적 책임을 강화키로 했다.
은행을 포함한 금융권이 내년 사회공헌활동에 총 1조3000억원을 투입키로 한 것.
금융업협회장들은 27일 오후 은행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수료 인하와 사회공헌활동 강화 등의 내용을 중심으로 한 '금융권 사회적 책임 방안'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신동규 전국은행연합회장, 황건호 금융투자협회장, 이우철 생명보험협회장, 문재우 손해보험협회장 등이 참석했고 이두형 여신금융협회장은 일정상 불참했다.
금융업협회장들은 사회적 책임 강화 방안으로 ▲ 수수료 인하와 이자 부담 완화 ▲ 사회공헌 활동 강화 ▲ 금융회사의 건전성 및 경영 투명성 제고 등을 제시했다.
먼저 금융소비자에게 실질적인 혜택에 돌아가도록 은행의 자동화기기(ATM) 수수료를 현행보다 40~50% 인하하고 복잡한 수수료 체계도 합리적으로 개편하기로 했다.
기초생활수급권자, 장애인 등 사회소외계층의 은행 거래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자동화기기 인출수수료를 면제하는 방안도 확대할 계획이다.
금융투자회사는 위탁매매 수수료를 인하하는 한편, 투자자 예탁금 이용료와 신용공여 연체이자율에 대한 수수료 책정 기준을 빠른 시일 내에 마련해 합리적으로 인하할 예정이다.
생명보험회사와 손해보험회사는 고객이 저축성보험을 중도 해약할 때 지급하는 해약환급액을 증액하고, 손해보험회사는 서민의 보험료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기존 상품 대비 평균 17~18% 저렴한 '서민우대 자동차 보험상품'을 출시할 방침이다.
카드회사도 중소가맹점 수수료율(2.0~2.1%)을 대형할인점 수준(1.6~1.8%)으로 인하하고 중소가맹점 범위를 연매출 1억2000만원 미만에서 2억원 미만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시행할 예정이다.
사회공헌 활동 강화 방안으로 은행권은 새희망홀씨 대출 공급목표액을 올해 1조2000억원에서 내년에 1조50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은행을 포함한 금융권 전체 사회공헌 활동 예산을 올해 9000억원에서 내년 1조300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특히 내년에는 청년창업 지원 펀드 출연, 출산 장려를 위한 보육시설 지원, 재래시장이나 농어촌 ·공단지역 등 취약지역에 대한 지원사업 등을 중점 추진키로 했다.
금융회사 투명성 제고를 위해서는 현재 시행하고 있는 '사외이사 모범규준'과 '지배구조 내부규범'등을 철저히 이행하는 한편, 준법·윤리경영과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업무관행과 제도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금융업협회장들은 "최근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해 이익금에 대한 과도한 배당을 자제하고 대출자산 등의 부실 가능성에 대비해 충당금과 준비금을 충분히 적립하겠다"며 "외환건전성 제고를 위해서는 차입구조 개선과 외화차입선의 다변화 노력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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