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외환보유액 106억불↓..감소폭 사상 최대
"외화보유액 충분해 외환시장 문제없다"
국민 불안 가중..원/달러환율 급등세 부활 우려
2008-08-04 07:35:00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정부가 외환시장 개입에 나서면서, 외환보유액이 사상 최대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4일 한국은행은 지난 달 말까지 전체 외환보유액이 24752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058000만달러 감소했다고 밝혔다.
 
외환보유액이 한달동안 100억달러 이상 감소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특히 환매조건부채권(RP)를 포함한 유가증권이 22794000만달러로 전월보다 2118000만달러 하락했다.
 
이는 외환 시장 참가자들이 지난 달 당국 개입금으로 추정했던 200억달러와 비슷했다.
 
여기에 유로화/엔화 등 기타통화의 절화로 달러화 환산액이 감소하면서 외환보유액 감소폭이 더 커졌다.
 
그러나 시장 참가자들은 외환보유액 감소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홍성무 신한은행 외환거래팀 차장은 감소액이 예상했던 범위 안이었고 당국은 여전히 많은 외환을 보유하고 있다당국의 개입 여력은 충분하기 때문에 당국이 환율을 계속 조정하겠다는 의지가 있는 한 개입은 계속 될 것으로 진단했다.
 
외환보유액이 충분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 성격의 개입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는 뜻이다.
 
그러나 사상 최초로 월간 100억달러 이상이 감소했다는 상징성이 당국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이탁구 KB선물 과장은 그렇지 않아도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에 대해 여론이 나쁜 상황에서 100억달러가 감소했다는 소식은 여론을 더 악화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선 외환보유액 감소는 대외 신인도에 악영향을 준다.
 
또 다음달에 외채 만기가 많이 몰리면서 대비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국민들에게 공감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외환 보유액이 크게 감소했다는 소식이 국민들의 불안감을 증폭시켜, 외환시장에 대한 당국의 개입에 반대 목소리가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이 과장은 여론 악화로 개입에 대한 당국의 부담감이 커지면 개입 강도를 약하게 조절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달러 환율이 상승하는데 우호적인 대외 여건에서 당국의 개입이 약해지면, /달러 환율의 상승 압력이 강해지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다시 오를 것이라는 국민들의 불안감으로 달러 사재기가 살아나면, 시장 분위기가 다시 한쪽으로 쏠릴 가능성도 있다.
 
한국은행도 이에 대해 큰 걱정을 나타냈다.
 
하근철 한은 국제기획팀 차장은 외환시장 쏠림 현상이 다시 나타나면, 서민 생활을 안정시키기 위한 당국의 노력이 물거품이 된다고 걱정했다.
 
송재은 금융연구원 연구원은 외환 보유액은 충분하며, 2의 외환위기가 올 지도 모른다는 소문은 과장된 측면이 있다지금까지 개입으로 시장 쏠림 현상이 많이 약해진 만큼, 앞으로는 외환보유액이 호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토마토 김현우 기자 dreamofa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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