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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대기업 내부거래도 1등..현대차·SK·LG순
2011-10-17 12:00:00 2011-10-17 17:13:01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43개 대기업집단 중 삼성그룹의 내부거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공정거래위원회는 43개 민간 대기업집단(1343개 계열사)의 총수일가 지분과 진출 업종, 상장 여부 등에 따른 내부거래 특징을 살펴본 결과 삼성그룹이 35조3000억원으로 내부거래금액이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현대차(005380) 25조1000억원, SK(003600)그룹 17조4000억원, LG(003550)그룹 15조2000억원, POSCO(005490) 10조50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들 5개 대기업집단의 내부거래금액 합계는 총 103조5000억원으로, 43개 내부거래금액 144조7000억원의 71.53%에 달했다.
 
주력 산업별로 중화학공업(13.08%)과 유통업(10.60%) 등의 내부거래비중이 높은 반면 운송업과 금융업(5.47%) 주력집단의 내부거래 비중은 낮았다.
 
수출액을 제외한 상위 10대 집단(총수있는 경우)의 내부거래비중은 27.86%로 수출액을 포함했을 때(13.23%) 보다 2배 이상 높았다.
 
특히 해외시장 매출이 많은 삼성과 현대자동차, LG 등은 수출액을 제외한 내부거래비중이 20%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삼성의 경우 전체 내부거래비중이 13.68%이지만, 국내시장의 내부거래비중은 35.63%에 달했다.
 
대기업집단의 전체 매출액 1201조5000억원 중 내부거래비중은 12.04%로 높지 않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다만 비상장사의 내부거래비중이 상장사보다 높았으며, 총수있는 집단이 총수없는 집단보다 내부거래 비중이 컸다.
 
내부거래 비중 기준으로는 STX(011810)와 현대차, OCI(010060), 현대백화점(069960), CJ(001040)가 높았으며, 현대와 미래에셋, 한진(002320)은 낮았다.
 
지난해와 비교해 대기업집단의 내부거래비중은 0.19%포인트 줄었다. 내부거래비중이 높은 '총수있는 집단'과 '비상장사'의 비중이 감소한 것에 기인한다.
 
내부거래비중이 많이 증가한 집단은 대한전선(001440)(10.17%)과 웅진(3.82%), 대림(3.24%) 순이며, 많이 감소한 집단은 한국투자금융(-7.06%), KCC(002380)(-5.05%), LS(006260)(-4.99%) 순이다.
 
한편 공정위는 대기업집단의 대규모 내부거래 관련 허위공시나 공시사항 누락, 이사회 미의결 등 법 위반 행위에 대해서도 다음 달 제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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