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아직 걸음마 수준인 글로벌 정보기술(IT) 업계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에 벌써부터 '버블론'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2012년 세계 10대 핵심기술' 리스트에서 클라우드를 제외했다고 13일 밝혔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가트너가 매년 선정하는 세계 '톱10' 기술 명단에서 2년 연속 1위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각광받아 왔다.
하지만 이날 '2011 한국전자전'에 참석한 존 로버트 가트너 부사장이 공개한 내년 10대 핵심기술(잠정) 리스트에는 클라우드가 빠져 있다.
과거 '닷컴버블'처럼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과잉 기대감이 거품을 형성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2012년 10대 핵심기술에선 클라우드 대신 '미디어 태블릿 분야'가 1위를 차지하고, 그 뒤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소셜 유저들의 경험(Experience)' 등 기술 요소들이 자리잡을 전망이다.
존 로버트 부사장은 "국제사회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꼽히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의 미래엔 의외로 먹구름이 끼어있다"며 "새로운 기술이 소개된 지 얼마 안지나 관심이 지나치게 고조된 것이 클라우드 거품 붕괴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지난 2002년 닷컴버블 붕괴를 상기시키며 "과거에도 이른바 '대박'으로 인식된 '닷컴붐'이 세상을 뒤바꿀 줄 알았지만, 2년 후에는 붐이 아닌 '크래시(추락)'로 시장에 충격을 안겨줬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예상과 달리 닷컴이 모든 것을 바꾸지 못했다는 것을 깨달은 지금, 우리는 클라우드 역시 2년 뒤 닷컴버블 붕괴의 전철을 밟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4~5년 뒤 클라우드가 지금보다는 다소 완만한 상승곡선을 타며 부상할 가능성이 높지만, 전세계 IT업계 수장들은 클라우드가 과연 시장에 안착할 것인 지 관망하는 모습을 당분간 보일 것"이라며 "클라우드의 내년 성과는 시장에 상당히 실망스러운 결과를 안겨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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