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해외 바이어들이 이토록 큰 관심을 보인 적은 없었다."
전상헌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 부회장은 12~15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 전시장에서 열리는 '2011 한국전자산업대전'에서 기자와 만나 "총 2000명의 해외 구매자들이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업체들을 상대로 구매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전 부회장은 "대회에 앞서 해외 바이어 유치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 17개국 340~350명이 특별히 이 행사를 보기 위해 왔으며,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들의 구매 담당 인력들도 행사에 큰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나라가 튀는 행동을 견제하는 성향을 띠고 있어 지금까지는 독창성이나 창조성이 크게 빛을 보지 못했지만, 최근 해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한류에서 확인할 수 있듯, IT업계에도 조만간 '창조바람'이 불 날이 머지 않았다"고 기대했다.
다음은 전상헌 부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42회째를 맞았는데 예년과 다른 점은 뭔가?
▲ 42회째 한국전자산업대전의 가장 큰 특징은 'Be smArt!'다.
IT(정보기술)기기를 이용해 일반 소비자들이 보다 빠르고 편리하고 정확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다.
최근 IT제품이 많이 개발되고 있는데, 이처럼 '스마트화'된 제품들이 시중에 소개될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로서 이번 전시회가 의의를 지니고 있다.
- 한국이 여전히 IT 강국으로 통하지만, 스마트시대를 맞아 지금처럼 위기의 시기도 없다고 한다. 이번 행사를 주최하는 입장에서 한국 IT산업을 진단해 본다면?
▲ 한국 IT산업은 강점과 약점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강점은 IT기업들이 외국 경쟁사들에 비해 투자나 인력을 확보하는 데 의사결정이 신속하고 과감하다는 것이다.
또 소비자들이 새로운 첨단 제품을 선호하는 성향이 강해 국내 시장이 제품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해준다.
따라서 국내 시장 자체가 IT제품의 성장·발전 가능성을 점검할 수 있는 좋은 마켓플레이스가 돼주고 있는 것이다.
반면 약점은 전통적으로 우리가 창조성이나 독창성이 각광받기 어려운 문화에 속해 있다는 점이다.
우리 문화가 튀는 사람, 튀는 행동을 견제하는 성격이 강하다. 이 때문에 IT업계에서도 독창·창조를 권장하는 분위기가 아녔다. 이것이 국내에서 소프트웨어나 이에 기반한 컨텐츠가 취약한 이유다.
하지만 최근 우리 K-POP 열풍에서 보듯 잠재돼 있던 문화적 독창성과 창조성이 차츰 개발되고 세계 시장에 소개되는 걸 볼 때 IT산업에 필요한 독창·창조성 또한 조만간 경쟁국 못지 않게 보완되리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
- 이번 전시회의 또 하나 큰 의미가 '하드웨어+소프트웨어'다. 이번 대회를 통해 기대할 수 있는 효과는 무엇인가.
▲ 이번 대전의 특징 중 하나가 단순히 IT제품을 전시하는 것을 넘어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이룩한 성과들을 따로 볼 수 있게 특별한 장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최근 정부에서도 소프트웨어 산업 육성을 위해 정책 지원 중인데, 그 결과 산출된 성과물들을 일목요연하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정부 차원의 지원이 아니더라도 민간 부문에서 스스로 개발한 소프트웨어 기술도 관람하고 느낄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다.
- 전시회를 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협업을 이끌어내는 작업도 중요할 것 같다.
▲ 전시 기간 동안 자연스레 참가하고 있는 중소-대기업 간 필요한 부분을 찾을 수 있으리라 본다.
대기업들은 연간 인력을 확보하는 계획을 미리 세워 체계적으로 스케줄에 맞게 인력을 확보한다.
반면 중소기업들은 프로젝트 베이스로 인력을 채우기 때문에 인재 획득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 이같은 애로점을 해소하기 위해 취업박람회도 겸하고 있다.
IT 관련 중소기업들이 필요한 인재들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 해외 바이어들은 이번 대회에 얼마나 큰 관심을 갖고 있나.
▲ IT산업이 세계시장을 상대로 하는 만큼 해외 여러 나라에 퍼진 바이어들 끌어들여 그들로 하여금 우리 IT산업이 갖고 있는 하드웨어 기술력, 소프트웨어 성과들을 한번에 보고 필요한 제품을 구매하는 등 다양한 협력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도울 필요가 있다.
그래서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는 이번 대회에 앞서 해외 바이어 유치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17개국 340~350명이 특별히 이 행사를 보기 위해 왔고, 이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들 중 구매를 담당하는 사람들도 이번 대전에 참가했다.
모두 합치면 약 2000명의 구매자들이 대전에 참가한 업체들을 상대로 나흘 간 구매활동을 활발히 벌일 걸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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