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인천공항 매각이) 얼마나 잘못됐으면 공사 사장이 같은 식구인 여당한테까지도 욕을 먹느냐!" (김찬열 민주당 의원)
이채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여야의 집중포화에 혼쭐이 났다. 29일 인천공항공사 국정감사에서 국토해양위원회의 여야 의원들이 오랜만에 한 목소리를 낸 것이다.
이날 의원들은 이명박 정부가 4대강 등으로 낭비한 예산을 메우기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헐값'에 매각하려고 한다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정부는 그동안 '운영 효율성 제고, 허브 기능 강화, 세계적 공향 운영사 도약 등'을 주요한 인천공항 지분매각의 이유로 거론해왔다. 또 4조 371억원에 달하는 3단계 공항 확장사업의 필요재원을 들어 지분매각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국토해양위 의원들은 이같은 논리가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거칠게 성토했다.
강기갑 의원(민주노동당)은 "인천국제공항 3단계 확장사업 중장기 투자계획을 살펴보면 이러한 정부의 주장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인천국제공항 3단계 확장사업 예산이 작년 당기 순이익보다 적기 때문에 인천공항을 시급히 매각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또 "정부가 부족한 세수를 인천국제공항 지분매각으로 메우려한다"며 "국민주 공모방식 주장은 인천공항 민영화 말장난이고 꼼수"라고 덧붙였다.
여당 의원도 비판에 가세했다. 정희수 의원(한나라당)은 "인천공항은 현재 성장초기단계로 매각을 서두르면 헐값매각이라는 비판과 함께 해외자본에 매각시 국부유출 의혹이 제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또 "7년연속 흑자 경영을 실현하고 있으며 같은 기간 총 순익만 1조 3700억원을 내는 등 잘만 운영되고 있는데 도대체 왜 매각해서 국민들에게 피해를 끼치려고 하느냐"고 비판했다.
정 의원이 제출한 '인천공항의 중장기 재무전망'에 따르면 인천공항은 오는 2015년에 매출액 1조8000억원, 당기순이익 5900억원으로 지속적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에 배당할 배당금 계획만도 5400억원이나 된다.
정 의원은 "지금 인천공항의 지분을 매각하는 것보다 정부가 지분을 계속 보유하는 것이 이득이며, 조기 매각시는 국고손실을 가져올 것"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현기환 의원(한나라당)은 "국토부와 인천공사가 밝힌 지분 매각으로 인한 자금 활용 계획이 다르다. 팔기위해 별 짓을 다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현 의원은 "영국의 히드로 공항도 과거 민영화 시킨 이후 혼잡도는 세계1위, 출발도착 지연 다반사, 공항이용료는 한국의 10배 이상이며 아테네 공항은 민영화 이후 가격이 500% 올랐다"며 "인천공사의 민영화 꼼수는 지분 보유와 상관없이 민간에 큰 피해를 끼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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