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기획②) 현대상선 '시나리오 경영'으로 "거침없는 항해"
현정은 회장 '교토삼굴' 강조..시나리오 경영 구축
영업 최우선주의·네트워크 강화로 '급변하는 시장에 최적 대응'
2011-09-27 11:20:43 2011-09-27 20:01:52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해운시장은 선박공급 과잉 탓에 운임이 바닥까지 곤두박칠 쳤고, 연료비(벙커C유)는 가파르게 올라 국내 해운업체들의 경영여건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 상황을 틈타 글로벌 상위 선사들은 시장 장악력을 높이기 위한 공격적인 투자와 선대확충에 나서고 있다.
 
그야말로 전세계 해운시장은 약육강식의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셈이다.
 
◇ 현정은 회장 `교토삼굴` 강조..시나리오 경영 구축
 
이런 환경 속에서 현대상선(011200)은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하고,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시나리오 경영`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올초 토끼는 평소 3개 땅굴을 마련해 놓고 위험이 닥쳐도 슬기롭게 피해 목숨을 보존한다는 고사성어인 '교토삼굴(狡兎三窟)'을 인용해 임직원들에게 시나리오 경영을 강조한 바 있다.
 
현대상선은 주요시황 변수들의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전사적인 비용절감과 원가구조 개선 등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특히 시황 맞춤형 선박운영은 시나리오 경영의 대표적 성공사례로 손꼽힌다.
 
현대상선은 지난 8월 1만3100TEU급 컨테이너선 5척을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했다.
 
대형 컨테이너 선단 확보가 절실한 상황에서 현대상선은 신조선의 합리적인 가격이 투자 적기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번 발주는 주력선대를 1만TEU급 이상으로 대형화해 원가를 절감하고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글로벌 해운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다.
 
글로벌 해운선사들이 대형선박 발주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키우는데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시장 재편에서 살아남겠다는 의지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모든 상황에 대한 대응시스템이 적절하게 마련된 시나리오 경영을 통해 경영환경의 급변과 위기 발생시에 경쟁자보다 더 빠른 스피드로 선제적으로 대응해 목표를 달성할 것"라고 강조했다.
 
◇ 영업 최우선주의·네트워크 강화로 '급변하는 시장 대응'
 
현대상선은 '영업 최우선주의(SSI, Super Sales Initiative)'와 '전사적 비용절감캠페인(TCR, Total Cost Reduction)'을 통해 고객의 신뢰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현대그룹 고유의 '도전정신'을 기반으로 신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대상선은 SSI와 TCR을 바탕으로 공정한 실적 평가를 통해 실적이 좋은 사람은 '최고의 대우'를 받을 수 있는 경영관리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올해는 2단계로 고객서비스 역량 강화를 위한 고객관리체계와 시스템 구축을 위해 열정을 쏟고 있다.
 
현대상선은 이 시스템 구축을 통해 고객관리 실적부터 담당자 정보, 고객의 소리 등 모든 정보를 효율적으로 관리, 고객 맞춤형 서비스제공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영업조직과 네트워크 강화에도 적극적이다.
 
현대상선은 현재 110여개국, 4본부, 74개지점으로 구성된 거미줄 같은 방대한 물류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경제성장이 가파른 브릭스(BRICS) 국가를 중심으로 지사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3월 브라질에 주재원을 파견하고 남미 서비스 항로를 확대하고, 벌크부문에서도 싱가포르와 런던의 영업조직을 강화하고 있다.
 
신규항로 확충에도 팔을 걷었다. 현대상선은 지난 4월 그랜드 얼라이언스(일본 NYK, 홍콩 OOCL, 독일 Hapag Lloyd), 이스라엘 ZIM 등 4개 선사와 손잡고 아시아와 미주 동안을 잇는 신규 항로를 개설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한층 다변화된 서비스 항로를 바탕으로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환경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면서 "여기에 신규 사업과 신성장 사업을 적극 추진해 국내외 시장을 주도해 나갈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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