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금융불안 심화되도 2008년 위기보다 잘 대처"
가계부채 중장기적으로 줄여나가야
2011-09-23 13:00:00 2011-09-23 13:00:00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글로벌 금융불안이 심화되더라도 2008년 글로벌 위기 때보다는 잘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재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현 글로벌 금융상황이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한국경제는 펀더멘털이 튼튼하고 외채구조가 개선됐으며 외환보유액도 충분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또 "한은법 개정을 통해 한은이 금융안정 체제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된 만큼 우리나라 금융안정을 위해 더욱 노력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김 총재는 "글로벌 금융불안이 선진국 경제 및 정치적 여건 고려시 쉽게 해결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며 "이로 인한 우리나라 실물 및 금융시장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실물경로면에서는 선진국에 대한 직간접적인 의존도가 높아 글로벌 금융불안이 지속될 경우 우리나라 성장률도 상당폭 영향을 받을 것이란 예상이다.
 
우리나라 수출 중 선진국과 중국의 비중은 각각 23.3%, 25.9%며 중국의 수출중 선진국 비중은 33%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에 대한 우리나라 수출비중이 높아졌지만 선진국 경기침체시 중국의 수출이 위축되면 우리나라 수출 부진도 불가피하다.
 
이 같은 이유로 이미 국제통화기금(IMF)는 최근 세계경제 전망에서 우리나라 내년 성장률 전망을 4.5%에서 4%로 낮췄다.
 
◇ 위기대응력 높아져..가계부채는 줄여나가야
 
김 총재는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 비해 한국경제의 위기대응력은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수출기업의 국제경쟁력이 높고, GDP대비 국가부채 수준이 33.4%에 불과해 재정상황이 선진국에 비해 양호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금융기관들의 자본구조가 건실한데다 외채구조도 단기외채 대비 외환보유비율이 200%이상 달하는 등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글로벌 금융불안에 대응해 우리 경제가 해결해야할 당면과제로 그는 가계부채 문제의 연착륙과 금융안정 시스템의 확충을 꼽았다.
 
우리나라 가계부채 규모는 가처분 소득대비 132%(2010년말)로 서브프라임 위기가 발생했던 미국보다도 높은 수준으로 점진적인 규모 축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를 위해 김 총재는"가계부채 상황을 예의 주시하는 가운데 금리정상화를 통해 가계부채 규모가 지속가능한 수준으로 조정되도록 유도해야한다"며 "물가안정과 고용확대를 도모함으로써 가계의 부채상환 능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