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8월 급락장 이후 주식워런트증권(ELW) 시장 거래량이 급감한 가운데 다음달 4일 ELW 예탁금 제도가 시행될 예정이라 시장 규모 축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 ELW 일평균 거래대금이 1조6925억원을 기록한 이후 지난 7월까지 거래대금은 1조원을 상회했다.
하지만 지난달 증시 폭락과 함께 ELW 일평균 거래대금이 7월 1조1620억원에서 8월 9336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이번달 21일 기준 1조188억원으로 다소 회복됐지만 냉랭해진 투자심리를 극복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글로벌 경제침체 우려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면서 ELW 거래가 크게 줄어든 것. 지난해 10월 일평균 거래대금이 2조원을 넘었던 것에 비하면 큰 폭의 감소세다.
거래할 종목이 사실상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증권사들이 ELW 발행에 신중을 기하고 있고, 기존 ELW 경우에도 발행 당시의 예상 지수를 크게 하회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시장 추가 건전화 방안에 따른 ELW 예탁금제도도 한 몫 했다.
추가 방안의 핵심인 ELW 기본예탁금 제도 도입은 신규 개설자의 경우 지난 8월1일부터 시행됐고 기존 ELW 계좌의 경우 오는 10월4일부터 적용된다.
신규투자자에 이어 다음달부터 기존 투자자들에게도 1500만원의 기본예탁금이 부과돼 거래규모 축소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특히 ELW 투자자 중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현재 55.94%에 달하는데, 이중 예탁금 부담으로 빠져나갈 개인투자자들이 상당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우리투자증권 ELW 담당자는 "8월에는 신규 고객에게만 예탁금제가 도입돼 영향이 미미했지만 10월 기존 고객에까지 도입되면 부정적인 영향을 피할 수 없게 될 것"이라며 "옵션과 달리 소액투자를 가능하게 했던 본래 ELW의 기본 취지가 퇴색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담당자는 "하지만 고객 등급에 따라 500만원에서 3000만원까지 예탁금 차등을 둬 일정 등급 이상인 고객의 부담을 줄여주고, 주식 등 대용증권 1500만원 이상이 있다면 ELW 예탁금으로 인정해 주는 등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장치들이 마련돼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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