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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된 저축銀들, 적자에 자본잠식까지..'충격'
2011-09-14 15:29:55 2011-09-14 18:22:02
[뉴스토마토 박미정기자] 상장된 저축은행의 실적 공시 결과 대규모 적자, 자본잠식 등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현재 증권시장에 상장된 저축은행은 한국, 진흥, 제일, 푸른, 서울, 신민, 솔로몬 등 7개 사다. 이중 14일 현재까지 제일저축은행과 솔로몬저축은행을 제외한 5개 저축은행이 실적을 공시했는데 이 가운데 1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저축은행 영업이익 · 당기순이익>
(단위 : 원)
 
※ 당해 : 2010년 7월~2011년 6월 , 전년 : 2009년7월~2010년6월
(자료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저축은행 대부분 사실상 '적자' 
 
상장사 중 보기 드물게 흑자를 낸 푸른저축은행(007330)은 작년 7월 부터 올 6월까지  전기대비 189.2% 오른 255억8455만원의 순익을 냈다. 영업이익은 11억8480만원으로 전기대비 84.5% 줄었지만 자회사인 푸른2저축은행의 매각으로 순익이 증가한 것.
 
업계 최대 규모인 자산9조원대의 한국저축은행그룹 소속 한국저축은행(025610)은 지난해 7월~올해 6월까지 영업손실이 840억원으로 적자폭이 확대됐으며, 당기순손실은 1253억원으로 적자전환됐다.
 
또 다른 계열은행인 진흥저축은행(007200) 역시 같은 기간 영업손실 478억원, 당기순손실 922억원이 발생했다.
  
◇ 자본잠식 신민저축銀.."하반기 구조조정 대상 아니다"
 
지난 9일 공시에 따르면 신민저축은행과 서울저축은행은 자본잠식 상태이다.
 
서울 중구 충무로에 1개 지점을 갖고 있는 신민저축은행(031920)은 이번 사업연도에 189억4061만원의 영업손실과 202억3232만원의 당기순손실을 나타냈다. 이번 사업연도의 자본총계는 -35억4643만원이며 자본잠식률은 129.5%이다.
  
신민저축은행은 14일 자료를 통해 "5월28일에 대주주가 120억원의 증자예치금을 예치했는데 이를 감안한 6월 말기준 BIS비율은 6.39%"라며 "이번 공시에는 증자예치금이 자본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자체결산결과 자기자본이 잠식됐다"고 밝혔다.
 
덧붙여 "오는 27일까지 증자를 완료해 주권매매를 조기에 재개하도록 할 것"이라며 "신민저축은행은 이번 하반기에 실시된 85개 경영진단 대상 저축은행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명시했다.
 
지난 6월 웅진캐피탈이 인수한 서울저축은행(016560)은 자본 93.6%의 잠식상태에 빠졌다. 서울저축은행의 지난해 7월~ 올해 6월까지의 영업손실은 1093억8593만원, 당기순손실은 1142억734만원이다.
 
서울저축은행은 "9월9일 900억원의 유상증자를 완료해 지난 6월30일 기준 BIS비율은 잠정치로 13.12%"라고 공시했다.
 
결국 자본잠식으로 현재 위기에 빠진 신민, 서울저축은행이 증자로 정상화를 꾀한다는 뜻이다.
 
이밖에 대형 저축은행의 실적발표도 곧 다가온다.
 
제일저축은행(024100)은 오는 19일, 솔로몬저축은행(007800)은 오는 21일 실적을 공시할 예정이다. 비상장사인 토마토저축은행과 현대스위스저축은행도 오는 28일 실적을 공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금융당국은 조만간 부실저축은행에 대한 경영평가위원회를 열어 구조조정 대상을 결정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오는 23일 저축은행 구조조정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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