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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산업 '명장'(名匠) 갈수록 감소..정부 '육성책' 무색
'명장' 5년전의 절반수준..예우도 개선 안돼
2011-09-08 11:12:22 2011-09-08 11:20:49
[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정부가 제조업 뿌리산업을 육성한다는 취지로 매년 이 업종의 최고 기능인력을 '명장'으로 선정해 지원해 오던 '뿌리산업 명장 제도'가 갈수록 흐지부지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장'으로 선정되는 인원이 크게 줄고 이에 대한 정부의 예우나 지원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 
 
8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정부는 매년 24개 분야 167종 중에서 제조업 뿌리산업 명장을 선정하는데 그 수가 해마다 줄어 5년전에 비해 50%이상 줄어들었다. 
 
연도별 명장 선정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2002년 26명, 2003~2005년 각 22명, 2005년 23명 등에서 2008년 14명으로 줄어든 뒤 2009년 12명, 지난해에는 겨우 8명이 선정됐다.
 
그나마 이중에서 현재 현직에 종사하는 뿌리산업 분야 명장은 7명에 불과했다.
 
뿌리산업 명장은 정부가 주조, 금형, 용접, 소성가공, 표면처리, 열처리 등 제조업의 기반이 되는 분야에서 최고의 기능을 가진 사람을 지칭하는 것으로 정부가 매년 선발해 장려금을 지급해왔다.
 
지식경제부는 지난해 5월 '뿌리산업 경쟁력 강화'전략을 발표하고 7월에는 선정된 '명장'에게 지급되던 일시금 2000만원, 연간 190만원의 계속 근무장려금을 기능올림픽 동메달 입상자 장려금 수준인 연간 308만원으로 높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여전히 선정된 명장에 대한 지원은 기능올림픽 동메달 입상자보다 더 낮아 예우가 형편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능올림픽 동메달 입상자의 경우 일시금은 5000만원, 기능장려금은 연평균 308만원을 받아 뿌리산업 명장이 홀대를 받고 있는 것이다.
 
체육입상자의 경우는 일시금 6720만원과 연평균 연금 1200만원을 지급받고, 중요무형문화재의 예우수준은 매년 연금 1560만원을 받는다.
 
제조업 뿌리산업 분야 명장에 선정된 사람은 현재 주조와 금형, 용점 등 64명이며 전체 산업 475명중 13.5% 수준이다. 그나마 현직에 종사하는 명장은 거의 없는 형편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계속 근무 장려금을 오는 2015년까지 올림픽 동메달 입상자 장려금 수준인 연간 308만원(215만~405만원) 수준으로 소폭 올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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