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주영기자] 우리기업들은 해외투자 진출시 경쟁국가들에 비해 제휴보다는 단독투자에 더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장 조환익)는 한국과 중국, 인도, 미국, EU, 일본 등 경쟁국 기업들의 해외투자진출 유형과 특징을 비교한 결과 외국 기업들은 진출기업과의 파트너십을, 우리기업은 단독 투자 비중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28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미국과 EU, 중국, 인도, 일본 기업들은 전략적 제휴와 인수·합병(M&A), 합작투자(Joint Venture) 비중이 높은 반면 우리 기업들은 해외진출 규모 중 70%를 단독투자 방식으로 해 온 것이다.
중국의 경우 2003년부터 2007년까지 해외 기업에 대한 M&A는 15억 달러에서 268억 달러로 무려 18배나 늘어났지만 자회사 투자는 14억 달러에서 33억 달러로 증가하는데 그쳤다.
인도 기업도 2007년 해외 기업에 대한 M&A 규모는 314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70억 달러나 늘었고 횟수도 2002년 20건에서 2008년에는 1분기에만 52건을 기록했다.
전통적으로 합작투자와 M&A에 강세를 보여 온 미국과 EU, 일본 역시 외국기업과의 제휴와 M&A를 통해 시장 지배력 확대에 힘쓰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2007년 기준 직접 투자액 204억 달러 가운데 M&A를 통한 진출이 80억 달러로 지난해 보다는 4배 가량 상승했으나 경쟁국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상태다.
GDP대비 비중을 살펴보면 해외기업에 대한 M&A규모가 싱가포르 10.8%, 홍콩 3.3%, EU 3.0%, 미국 1.3%, 중국 0.6%를 차지하는데 한국은 0.1%에 불과하다.
해외직접 투자에서 M&A를 택한 비중(2006년 기준)도 중국 92%, 미국이 79%, EU 75%, 인도 49%, 일본 29%인 반면 한국은 13% 정도였다.
정호원 KOTRA 통산전략팀장은 "한국기업이 나홀로 투자에 의존하는 것은 국제금융시장에 대한 경험 부족과 외국계 다국적 기업에 대한 폐쇄적인 기업문화가 원인"이라며 "단순 수출 방식에서 탈피해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한 단계 더 높이기 위해서는 외국기업과의 제휴를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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