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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상차리기,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23% 저렴
중기청, '전통시장 가는 날' 추진현황 및 계획 발표
2011-09-01 11:00:00 2011-09-01 20:29:24
[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추석 명절 전통시장을 이용하면 대형마트보다 22% 이상 저렴하게 차례상을 차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청은 1일 지난달 22일부터 23일까지 전국주부교실중앙회를 통해 전국 전통시장(36개)과 인근 대형마트(36개)를 대상으로 추석 제수용품 23개 품목에 대한 가격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22.9%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4인 기준 차례상을 차리는데 전통시장을 이용하면 18만4198원이 드는 반면 대형마트를 이용하면 약 5만5000원 많은 23만8842원을 지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품목별로는 밀가루를 제외한 22개 품목에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 보다 저렴했으며, 특히 고사리(47.4%), 깐도라지(43.2%), 황태(40.2%), 탕국용 쇠고기32.2%) 등은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높은 가격 우위를 보였다.
 
김동선 중소기업청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지난달 30일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 때 보고한 '전통시장 가는 날 추진현황과 향후 계획'을 브리핑하며 이같은 내용을 설명했다.
 
정부는 올해 7월부터 매월 마지막 토요일을 '전통시장 가는 날'로 운영하며 '온누리 상품권' 판매 확대, '1기관 1시장 자매결연' 확산 등을 통해 전통시장 활성화를 유도하고 있다.
 
◇ 올 추석 온누리 상품권 800억 판매 목표
 
정부는 올 추석에 온누리 상품권 판매가 지난 추석 등과 비교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동선 청장은 "올 추석에는 약 800억원의 온누리 상품권 판매를 예상하고 있다"며 "이는 지난해 추석 당시 판매 금액 255억원과 올해 설에 판매된 262억원과 비교하면 약 3배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온누리 상품권 판매확대를 위해 전자상품권(기프트카드) 도입과 함께 10월까지 우체국 쇼핑몰, 전통시장 온라인쇼핑몰 등에서 사용을 추진하고, 11월까지 상품권 사용처를 골목수퍼·나들가게 등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 청장은 "온누리 상품권으로 구매할 때는 현금 구입시보다 약 3%의 가격할인을 해주고 있다"며 "저렴하게 물건 구입할 수 있어 가계에 많은 보탬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 "'1기관 1시장' 자매결연 확대"
 
정부는 올해 7월부터 공공부문과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전통시장 이용을 위한 '1기관 1시장 자매결연'을 추진해오고 있다.
 
현재까지 정부부처를 포함해 총 125개 공공기관과 189개 민간기업·단체, 48개 대학이 전국의 450개 시장(전국의 약 30%)과 '1기관 1시장 자매결연'을 체결했다.
 
중기청은 '전통시장 가는 날'과 연계해 '1기관 1시장 자매결연'을 확산하기 위해 자매결연 모범사례를 적극 발굴해 포상하고, 타 시장의 벤치마킹 기회로 삼는 등 인센티브를 적극 제공할 계획이다.
 
또 시장 이용자에 대한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상인회 중심의 '대박세일·특판행사' 등 상인의 자발적인 노력을 돕고, 수익기반을 갖춘 상인조직을 활용해 전통시장의 사회적기업을 올해 10곳에서 내년에 30개까지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통시장에서 사용한 신용카드의 소득공제 금액과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김 청장은 "전통시장에서 신용카드를 이용하는 것이 다른 곳에서 사용하는 것보다 공제 혜택을 더 우대하도록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며 "기획재정부가 조만간 구체적인 소득공제 규모와 범위 등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송주연 기자 sjy292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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