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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다른 업체와 800㎒ 주파수 공유는 안돼"
2008-07-24 21:18:00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이형진 기자] SK텔레콤(대표 김신배)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이의신청 기각에도 불구, 독점적으로 사용하던 우량주파수 800MHz를 다른 이동통신 사업자와 공유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규빈 SKT 재무지원실장은 24일 콘퍼런스콜에서 "어느 나라에서도 시장에 진입한지 10년이나 지난 기업에 로밍을 제공하는 사례는 없다"면서 "(공정위의) 로밍의무화는 재고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실장은 이어 "경쟁사가 고객 편의보다 마케팅에 악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T는 줄기차게 800Hz 주파수 로밍을 요청하는 LGT가 로밍을 통한 주파수 품질 확보보다 우량주파수를 확보했다는 명분을 이용, 마케팅에 이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로밍을 거부해왔다.

이 실장은 또 "LG텔레콤이 성급하게 로밍을 요구하는 무리한 행동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관련업계와 관계자들은 통신주무부처인 방송통신위원회가 800MHz 로밍에 대해 유보 결정을 내린 상황에서 이통사업자인 LG텔레콤이 공정위의 결정을 받아들여 바로 로밍을 요청하기에는 부담이 커 쉽사리 로밍요청을 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SKT는 공식논평을 통해 방통위가 지난 8일 800㎒ 로밍 의무화와 관련해 우량주파수 회수와 재배치에 대한 로드맵 발표했지만 공정위가 시정결정을 강행한 것을 두고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 날 SKT과 하나로텔레콤이 제기한 800㎒ 로밍 관련 시정조치에 대한 이의신청을 기각했다. 이에 따라 LG텔레콤의 로밍 신청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지만 SKT의 적극적인 대응과 달리 다른편 당사자인 LG텔레콤은  '무응답'로 일관하고 있다.
 
이 날 SK텔레콤과 LG텔레콤의 주가는 전날 종가기준으로 각각 500원 하락하고 320원 올랐다.
 
뉴스토마토 이형진 기자 magicbull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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