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천정부지로 치솟던 금값, 이제 거품이 빠지는 걸까.
24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12월 인도분은 온스당 104달러(5.6%) 내린 1785.20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2008년 3월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다.
금값은 2000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이틀간 무려 160달러이상 가격이 떨어졌다.
이에 시장에서는 금값이 정점을 찍은 것인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 투자자들, 금 투자 비중 줄여..다시 위험자산으로
이날 금값이 급락한 것은 미국의 내구재 주문 등 경제 지표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주식 등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다시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앤드루 스트라스만 글라디우스 에셋 매니지먼트 대표는 “금값이 더 오를 수도 있겠지만, 이정도 오름세가 나에겐 끝”이라며 보유하던 금을 모두 처분했다.
향후 금값은 더 급격하게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오는 26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잭슨홀 연례회의에서 벤 버냉키 의장이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
아담 플로펜스타인 MF 글로벌 홀딩스 수석 투자전략가는 "최근 투자자들이 금을 처분해 차익실현을 하고 있다"며 "그들은 버냉키 의장이 주가를 올려줄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 금값, 거품 아니다..단기조정에 그칠것
그러나 일각에서는 금값이 단기 조정으로 끝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미국의 더블딥 우려와 유럽 재정위기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하기 때문이라는 것.
전날 앨런 그린스펀 전미연준 의장은 "금 가격은 거품이 아니다"라며 "금은 모든 화폐에 대한 대체 통화"라고 주장했다.
존 워크만 컨버전트 웰스 어드바이저스 수석 투자전략가는 “지금 당장 금을 처분해야 한다는 위기감은 느껴지지 않는다”고 전했다.
마크 루치니 제니 몽고메리 스콧 수석 투자전략가도 투자자들에게 금을 계속 보유하라고 조언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금 가격이 급락하면서 다시 저가 매수 기회가 생겼다고 보는 시선도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23일 13명의 전문가를 설문조사해 금값이 올해 말 온스당 2000달러에 달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도 이달초 금 가격 12개월 목표치를 온스당 2000달러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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