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올해 금융불안, 2008년 비하면 '미니쇼크'수준"
국제금융센터 보고서.."대응여력 향상..전개속도 빠른 점은 우려"
2011-08-18 10:18:39 2011-08-18 11:11:17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최근 유럽과 미국의 경기침체로 불거진 금융불안은 2008년 금융위기때와 비교하면 '미니쇼크'수준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안남기 국제금융센터 연구위원은 18일 '글로벌 금융불안, 리먼사태의 재연인가' 보고서를 통해 "은행권의 타격이나 시장이 불안한 반응을 보인 점은 비슷하나 위기 순서나 대응 능력면에서는 차이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먼저 두 위기 모두 금융기관의 해체와 유럽선진국 위기라는 사건으로 신뢰가 무너지면서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2008년은 서브프라임모기지 노출에 따른 손실로, 현재는 재정불안국가 노출에 따른 손실로 금융권이 모두 타격을 입었다.
 
금융시장이 주가급락, 안전자산 선호, 자금시장 경색 등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는 점도 두 위기 모두 유사하다.
 
하지만 부채대상과 위기 순서 , 개인· 은행·기업의 펀더멘털 측면에서는 차이가 있다 분석이다.
 
우선 2008년 위기 당시에는 민간 은행권과 개인의 과도한 부채가 위기 원인이었지만 현재는 당시 위기를 떠안은 공공부문의 부채가 원인이 되고 있다.
 
위기 순서에 있어서도 2008년에는 금융위기에서 펀더멘털 악화로 확산됐으나 지금은 반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부채 축소, 저축률 증가 등으로 기업과 개인의 대응 여력이 향상됐다는 점도 다르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안 연구위원은 이번 사태는 2008년 수준에 못미치는 '미니쇼크'라고 평가했다. 다만, 위기의 전개속도가 빠른 점은 다소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안남기 연구위원은 "아직까지 불안 정도는 절대 기준으로 작년 유럽위기 수준이지만 짧은 기간 동안의 주가급락, 채권수익률 하락, 자금시장 지표 악화 속도는 더 빠르다"며 "돌발 악재들이 언제든 대두될 수 있어 현 금융불안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토마토 명정선 기자 cecilia1023@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