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상정기자]
(앵커) 사이트카와 서킷 브레이커 설명 좀해주시죠.
(기자) 지수의 폭락을 맞는 일종의 제동장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선 서킷브레이커는 지수가 전일에 비해 10%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되는 경우 거래를 20분간 중단시키는 제도입니다.
코스닥 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역대 5번째로 2년 10개월 만입니다.
사이드카는 프로그램 매매호가 관리제도의 일종으로, 주식시장에서 주가의 등락폭이 갑자기 커질 경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주식매매를 5분 동안 일시정지시키는 제도입니다.
사이드카 발령 당시 상황은 코스피200선물(최근월물)이 전일종가(기준가격) 251.50포인트에서 237.60포인트로 13.9포인트 (-5.52%) 하락했습니다.
(앵커)국내증시 낙폭이 컸던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기자) 이유는 세가지 정도로 정리할 수 있는데요. 우선 국내 증시가 가장 덜 빠졌습니다.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다우존스는 5%, 중국상해종합증시는 7%, 홍콩, 대만도 4~5% 조정받았는데요. 국내증시와 일본만 1% 내렸습니다.
이것도 좀 다른 것이 일본은 3월 대지진 이후 회복해가는 과정 즉 바닥권에서 조정이고 우리증시는 사상 최고치 구간임에도 불구하고 1% 조정이었다는 겁니다.
절대적 수치도 그렇고 상승폭 대비로도 그동안 확실히 강했습니다.
두번째는 신용경색 우려입니다.
모건탠리는 지난 1일 아시아 8개국의 은행 자금조달 리스크에 따른 충격 흡수 정도를 분석한 결과, 한국이 최하위였다는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일본 노무라증권도 최근 유럽 재정위기로 아시아에서 한국이 가장 많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한국에 들어온 프랑스와 독일계 은행 자금이 총 470억 달러로 아시아 국가 중에서 가장 많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특히 어제 열린 경제금융상황점검회의에서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가 올해 7월 말, 외환보유고가 3000억 달러를 넘었지만 아직 불안하다고 말했는데요. 즉 또다시 글로벌 금융시장의 돈 줄이 막히는 신용경색 상황이 재연될 경우 현재의 외환보유고가 이를 방어하기에 충분한 수준이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이런 정황이 우려감을 더 했습니다.
(앵커) 오늘 개인의 매도 공세가 거셨는데 신용 물량이 부담이 됐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이날 오후 개인들의 매도물량에 대해 지난 2일 이후 시장의 반등을 예상하고 신용이나 미수를 이용해 주식투자에 나섰던 투자자들이 반대매매를 앞두고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손절매에 나섰기 때문이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전체 거래 중 신용잔고 비율이 높은 종목인 대현이나 광명전기 성문전자 등이 7~15% 하락했습니다.
(앵커) 그럼 전문가들 앞으로의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고 있습니까?
(기자) 전문가들은 이럴때일수록 냉정하고 이성적인 판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날 코스피가 1800선까지 위협했음에도 불구하고, 이후 곧바로 연기금 등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60포인트 이상 회복했는데요. 전문가들은 오히려 현재 상황을 ‘바닥’을 다지고 있는 시기라고 보고 있습니다.
또 지금은 합리적인 판단을 할 분위기가 아니므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에서 정책적 대응이 나오기 전에 주식을 투매하지 말라는 조언도 나왔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