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경제가 어려울 수록 금융소외계층과 저소득 서민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겠습니다. 서민들의 이익과 편의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 ‘서민 주택금융지원’이라는 공사 본연의 기능과 책무에 충실할 필요가 있습니다“
임주재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이 21일 오전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이날 임 사장은 “이제 막 출시 첫돌을 맞은 주택연금 부문의 경우 사업기반을 더욱 공고히 함으로써, 서민과 소외계층의 생활안정을 위한 사회 안전망의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978년 한국은행을 거쳐 금융감독원

조사연구국장, 신용감독국 국장을 거쳐 기획조정국장, 총무국장, 부원장보 등을 역임한 임 사장은 금융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쌓아온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최근 미국 모기지 부실에서 촉발된 국제 금융시장 불안과 유가 급등 등 대외 악재로 인해 국내 경제 우려감이 확산되는 가운데 ‘고물가’라는 난관에 봉착한 임 사장이 저소득 서민계층의 주택금융 지원에 어떤 해법을 내놓을 지 주목된다.
◇ 물가 앞에 주눅 든 서민
이미 우리는 물가상승률이 은행 예금 금리를 추월한 ‘실질금리 마이너스’시대를 살고 있다.
지난 5월 물가상승률은 4.9%. 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서민들은 경악하기에 이르렀다.
이자를 생각하고 은행에 돈을 맡긴 예금자들은 되레 손해를 보고, 은행 상담창구는 생계비와 불안한 노후를 감당할 수 없는 고령 은퇴자들로 줄을 이었다.
이름 있는 대기업에 다니다 은퇴한 한 가장은 차이나 펀드에서 쓴 맛을 본 후 밤잠을 설친게 하루 이틀이 아니다.
자고 나면 오르는 물가탓에 장만 보러 가도 가슴이 철렁하고 자식들을 출가시킬 생각을 하면 머리가 지끈 아플 지경이다.
◇ 역모기지론 아직은 ‘매력적’
집을 담보로 매달 연금 형식의 돈을 지급받는 주택금융공사의 주택연금 일명 ‘역모기지론’이 출시 1주년을 맞았다.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가입자들은 월 평균 94만 5000원의 주택연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생활비로 매달 평균 95만원을 지출하는 것을 감안할 때 생활비의 상당 부분을 주택연금으로 충당하는 것으로 파악돼 아직까지는 주택연금이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
또 1년 동안 보증발급액은 9895억 2300만원을 기록해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냈다.
하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자식에게 집을 물려줘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팽배해 선진국에 비해 주택연금 보급률이 낮은 편이다.
또 한국은행의 올 하반기 물가상승률 전망치 5.2%에 비하면, 주택연금의 물가상승 반영률은 3%로 미약한 편이다.
국내·외에서 경기침체의 먹구름이 가득한 요즘. ‘고물가’라는 암초를 만난 임주재 사장이 어떻게 해쳐나갈 지 주목된다.
뉴스토마토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진규 온라인뉴스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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