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첩첩산중 유로존 위기..ECB의 선택은?
스페인·이탈리아 국채금리 최고치 기록
4일 ECB 통화정책회의 열려
2011-08-04 17:15:11 2011-08-04 18:55:18
[뉴스토마토 안지현기자] 최근 재정위기 문제가 심화됐던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가격이 급락하며 디폴트 공포심이 커지고 있다.
 
그리스와 스페인에서 뿐아니라 독일과 프랑스 등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주요 경제국에서도 경제지표들이 연이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유로존의 경기둔화 우려도 심화되는 분위기다.
 
유럽 경기둔화와 재정위기 확산에 4일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정례 통화회의에서는 추가 금리인상을 보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 스페인 등 국채금리 최고치 기록
 
지난달 유로존의 그리스 지원 합의 이후에도 유럽의 경기는 여전히 불안한 상태다.
 
지난 3일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국채금리가 최고치를 보였다. 이날 이탈리아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6.165%, 스페인 국채는 6.326%로 급등했다. 이는 지난 1998년 유로화 출범 이후 최고치다.
 
유럽주가도 급락했다.
 
지난 3일 독일 증시인 DAX 30 지수는 2.30% 폭락한 6640.59에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런던 FTSE 100 지수와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각각 2% 가까이 하락했다.
 
주가가 폭락하면서 안전자산인 금값은 또다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고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이에 따라 유럽 내 긴장감도 더해갔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직접 "이탈리아의 공공 재정은 다른 주요 국가들에 비해 양호하다"고 사태 진정에 나섰다. 또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는 휴가를 연기하고 이탈리아의 줄리오 트레몬티 경제장관은 금융안정위원회 (FSB)를 긴급 소집하는 등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 경기침체 신호 이어져
 
전반적인 경기 침체의 신호도 나타나고 있다.
 
브뤼셀에 있는 ING 이코노미스트는 "유럽내 경제대국인 독일을 포함해 유로존의 경제 지표가 하락하고 있다"며 "물가상승률 역시 다시 오를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실제로 EU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경기신뢰지수는 5개 연속 하락해 지난달 103.2포인트를 기록했다. 기업환경지수도 지난달 0.45를 기록하며 1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유로존의 구매관리지수(PMI)도 50.4를 기록하며 지난달 하락했다.
 
세부적으로 유럽내 경제대국인 독일의 경우 2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 밖에 프랑스와 스페인도 23개월과 19개월만에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또 지난달 영국 제조업지수는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경기신뢰지수가 기준점인 100을 넘는 등 경기가 크게 침체되기 보다는 둔화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로브돕슨 마르키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의 말을 인용해 "7월 PMI 지수는 유로존이 소프트패치에 들어섰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시장, 금리 1.5%로 '동결' 예상
 
한편 우리시각으로 이날 오후 8시45분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결과가 발표된다. 
 
엘윈 드 그루트 라보뱅크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경제지표들은 아주 실망스럽다"며 "ECB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더 낮아졌다"고 지적했다.
 
ECB는 글로벌 금융 위기인  2008년 10월 이후 7차례 금리를 낮춰 23개월간 1% 금리를 유지해왔다. 올 들어선 지금까지 4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상했다. 현재 금리는 1.5%다. 
 
시장에선 ECB가 이번에는 금리는 동결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치솟던 물가상승률도 떨어진데다 유럽지역 구매자관리지수(PMI)등 유럽의 경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연합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 7월 유로존(17개국)의 평균 물가상승률은 2.5%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최저치다.
 
파이낸셜 타임즈는 이에 대해 "ECB가 목표로 잡은 2%보다는 여전히 높지만 지난 6월 2.7%까지 오른 것을 감안할 때 목표치에 근접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토마토 안지현 기자 sand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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