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정훈기자] 당초 8월 처리가 예상됐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미 의회 비준 시기가 사실상 9월로 넘어갈 것이 유력해지면서 정치권의 갈등도 커지고 있다.
한미 FTA 여ㆍ야ㆍ정 협의체는 22일 오전 국회에서 3차 회의를 열고 비준안 처리 시점, 재재협상 여부 등을 놓고 논의 했으나 각자 입장만 재확인했다.
한나라당 유기준 의원은 "민주당의 '10+2 재협상(안)'은 지난 2007년 6월 체결된 한미 FTA로 정체성을 부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민주당 최규성 의원은 "미국이 재협상을 했으니 재재협상을 통해 일부라도 관철시키는 게 국익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맞받았다.
여야 지도부 역시 비준안 처리 시기 등을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이 비준안을 8월에 처리한다고 하지만 미국도 물 건너갔다. 절대 안 된 다"고 언급했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전날 "국익과 민생을 위해 비준안을 정기 국회 전에 열리는 8월에 반드시 통과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여권 내부에서도 시각차가 노출됐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인 남경필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8월 6일까지 비준안 처리를 못하면 우리도 9월로 넘어 간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미국 의회가 여야 합의 이후 FTA 처리 일정을 제시할 경우 우리 측 8월 국회 논의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열어뒀다.
이처럼 여야가 한미 FTA 비준안 처리시기, 재재협상안 등을 놓고 대립각이 심화되는 등 향후 있을 협상에 진통이 예상된다.
뉴스토마토 조정훈 기자 hoon7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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