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승국기자] 신용카드사들이 이른바 '블랙 컨슈머' 문제로 골머리를 앓자 여신금융협회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하지만 묘책을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법적 규제로 인해 대책 수립을 위해 먼저 해결해야 할 블랙 컨슈머의 개인정보 이용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는 최근 블랙 컨슈머 피해유형을 공개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블랙 컨슈머는 단순한 과실이나 불친절 등을 이유로 과도한 보상을 요구하거나, 상습적으로 악성 민원을 제기하는 소비자를 말한다.
협회가 발표한 대표적 블랙 컨슈머 피해유형은 △단순 과실을 이유로 반복적인 민원 제기 및 보상 요구 △채무감면을 목적으로 한 억지 주장 △과다한 보상을 위한 억지 주장 및 욕설, 폭언 △영업장을 방문해 소란을 피우거나 대표자 면담 요구 △여성 상담사에 대한 비인격적 언행 및 장시간 통화 등이다.
우선 협회는 유형 발표 직후 블랙 컨슈머 개인정보 이용에 대한 법적 검토에 돌입했다.
구체적 대책을 세우기 위해서는 먼서 정부나 해당기관 등에서 개인정보 이용에 대한 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인정보보호법으로 인해 정부 등이 블랙 컨슈머 제재를 위해 이들의 개인정보 이용을 허락할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낮아 협회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협회 관계자는 “블랙 컨슈머에 대한 정보도 개인정보여서 법적 검토가 필요하다”며 “그(법적 검토 후 개인정보 이용이 가능하다고 판단된) 후 구체적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감독원은 민원을 평가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업계에서 자율적으로 대책을 살펴보고 있다”며 “반드시 사전 동의가 있어야 하는 개인정보를 공유하고, 반영시키는 부분을 어떻게 풀어야 할 지 고민 중”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협회는 개별 업체들과도 아예 접촉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협회 관계자는 “개인정보는 민감한 부분이이서 일방적으로 추진할 사항은 아니다. 조심스럽고, 정교하게 검토해야 한다”며 “피해유형 발표는 소비자들의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것으로 특별히 근절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할 정도는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뉴스토마토 이승국 기자 ink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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