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종현기자]촛불정국이 끝나기도 전에 북한과 일본등 이웃국가와의 갈등이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고, 국제유가는 여전히 고공행진인데 미국의 신용경색이 글로벌증시를 휩쓸고 있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9.29포인트, 3.16%나 하락한 1,509.33포인트로 마감해 1500선에 턱걸이 했다. 코스닥지수도 3.34% 하락한 523.02포인트로 마감했다.
3%대 급락은 우리나라 뿐아니라 이날 마감한 아시아증시도 동조화돼, 일본 니케이225지수가 가장 양호한 1.96%하락했지만 중국상해종합지수와 홍콩H지수는 각각 3.34%, 4.72%급락마감했다. 인접한 대만 가권지수도 4.51% 하락마감했다.
아시아증시의 하락폭은 조금씩 다르지만 똑같은 점은 은행주를 비롯한 금융주가 전체시장의 하락을 주도했다는 것이다.
국내 금융기관의 미국 주택저당 전문금융기관인 패니매와 프레디맥 채권에 투자한 규모가 지난 6월말 현재 7억 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되었다고 금융감독원이 밝혀, 이에 투자한 국내은행과 보험권 회사들의 주가는 큰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이들 국책 모기지업체들의 부실에 근본적인 원인은 주택시장 침체에 있다.
패니매와 프레디맥 모두 주택 차입의존도가 높아 주택시장이 계속 침체될 경우 자산을 초과하는 손실이 쌓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잘 알다시피 미국 부동산시장의 회복은 아직 요원한 상태다.
국책 모기지업체들의 파산가능성은 결국 주택을 담보로 돈을 빌려쓴 개인들의 파산이고, 이는 골드만삭스가 경고한 것처럼 중소 지방은행 중심으로 문을 닫을 수 도 있다는 공포에 휩싸일수 밖에 없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FRB의 유동성 공급이라는 조치가 시장에 먹힐리 만무하다.
오히려 이번산을 무사히 넘어간다고 해도 앞으로 넘어야 하는 산들이 더 높고 험난하기 때문이다. 다가오는 JP모건, 메리린치, 씨티그룹은 대부분 이번 2분기에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추가적인 자산상각과 같은 악재가 부각되면 주식시장은 좀처럼 기운을 차리기 힘들어진다.
1500선에 턱걸이한 국내증시에서 유심히 봐야하는 것은 금융주의 주가하락도 있지만 건설업체의 주가하락이다.
이날 건설업종은 무려 7.94%급락해 유가증권시장의 두배가 넘는 하락률을 기록했다.
수도권과 지방 가릴것는 미분양사태가 속출하고 있고, 정부의 분양가상한제등 완화방침에도 불구 금리인상기에는 역부족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국내 부동산시장도 하반기로 갈수록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택대출에서 90%이상을 차지하는 변동금리형 주택대출 금리는 5개월만에 최고치에 달했고,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7월 금통위를 통해 향후 금리인상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금리인상은 주택을 짖는 회사입장에선 차입금 금리부담 증가로 인해 수익성을 악화시키고, 집을 담보로 대출받은 서민에게는 이자부담이 가중될 수 밖에 없어, 주가와 경기 측면 모두에 악재다.
현재의 분위기라면 다우지수 1만1000선 붕괴가 어려워보이지 않는다. 약세장 진입시 통상적으로 30%정도 고점에서 조정을 받는다면 다우지수는 1만포인트까지 하락해야 한다.
미국에서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국내증시도 당장 1400선대를 볼 수 있다.
1,500선의 밸류에이션 매력과 지난주부터 연기금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방어하는 지수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내일 반등의 실마리를 잡을 수 있겠지만 아무런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반등은 긴하락과 짧은 반등 패턴의 반복일 수 밖에 없다.
27일간 연속 순매도 중인 외국인투자자는 이 기간동안 총 7조5265억원을 매도했다.
미국발 금융위기, 국제유가 고공행진, 물가폭등등 암울한 소식에 아시아증시가 급락한 이날, 증권가에 돌고 있는 '9월 위기설'을 쉽게 지나치기엔 현재 상황이 너무 암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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