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호석기자]
굿모닝 싱싱경제
출연: 이호석 기자
=============================================
▶무제한요금제, 앞으로의 운명은?
이통사들이 요즘 현안이 많습니다. lte 서비스 시작에, 방통위 보조금 지급 실태조사, 주파수 경매, 그리고 sk텔레콤이 하이닉스 인수전에 참여한다는 것까지 많은 일들이 생기고 있는데요
이통업계에서는 또하나의 골머리를 안고 있는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무제한데이터요금젭니다.
오늘은 이 요금제가 왜 이통사들의 속을 썩이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왜 문제인가
국내 이동통신 업계에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가 도입된 것은 지난해 8월로 아직 1년도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특정 소수의 사용자들이 과도하게 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하는 바람에 주파수가 포화상태가 육박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주로 동영상 시청이나 영화 다운로드 등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이용하는데요, 이때문에 다른 사용자들의 통화품질이 저해되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통사들로서는 주파수 부족과 통화품질 저하로 인한 이용자 민원 등 고민이 상당히 깊습니다.
2. 해외에서는 폐지 수순
무제한데이터요금제를 앞서 도입한 미국 등에서는 서서히 폐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은 지난 7일 이후 가입하는 신규 가입자에 대해서는 단계별 종량제 요금방식을 적용했습니다. 쓴만큼 돈을 내는 방식입니다. 또 버라이즌의 경쟁사로 2위 사업자인 AT & T는 지난해 이미 무제한 데이터 사용제를 폐지하고 2단계 데이터 용량에 따른 요금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엔 또다른 이통사인 T모바일도 무제한 요금제를 폐지했습니다. 무제한요금제를 운용하는 미국 업체는 이제 스프린트 넥스텔만 남았습니다.
3. 국내 이통사도 폐지 속내
우리나라의 이통사들도 속으로는 하루라도 빨리 무제한 요금제를 폐지하고 싶어합니다. 때마침 미국에서도 잇달아 무제한요금제를 폐지하고 나서니까 그런 흐름을 타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역시 이용자들의 반발을 우려해 먼저 총대를 메고 나서는 회사가 없는 상탭니다.
이통사들은 현재의 주파수 부족과 통화품질 저하를 더이상 두고 볼수 없는 처집니다. 특히 KT는 지금까지 강남 곳곳에서 통화 불통 사태가 발생한 주요 원인으로 무제한 요금제를 지목하고 있습니다. 안그래도 통화 수요가 많은 지역에서 무제한 요금제로 인해 데이터 트래픽이 급증하면서 통화 품질이 저하됐다는 주장입니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데이터 트래픽은 2009년 9월 279테라바이트(TB)에서 올해 4월 말에는 7540 TB로 27배나 급증했습니다.
무제한 요금제 후발주자인 KT가 가장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지만 경쟁사인 SK텔레콤이 움직이지 않는 한에는 어쩔 도리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표현명 KT사장은 최근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먼저 시작한 곳에서 폐지해야 한다"며 "콸콸콸 광고를 때리는데 어떻게 대응을 안하나"라고 말한 바도 있습니다.
SK텔레콤의 입장은 아직 폐지할 수 없다는 게 공식입장입니다. 하지만 속내는 없애고 싶어하는 표정이 역력합니다. 주파수 부족문제는 SKT가 가장 심하고 이때문에 최근의 2.1MHZ 주파수 경매에 가장 열성적으로 나서기도 했습니다. 망 고도화 작업도 SKT가 제일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런게 다 주파수 부족문제를 어떻게든 해결해야하는 압박이 SKT가 가장 심하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지금 당장은 없애기 힘들겠지만 언젠가는 분명히 무제한요금제는 사라질 운명입니다. 앞으로 4G 시대에는 절대로 이통사들이 무제한요금제를 출시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요, 3G에서 4g로 무게중심이 이동하면 자연스레 무제한 요금제가 사라지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뉴스토마토 이호석 기자 arisan@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