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국제신용평가사 그냥 두지 않겠다"
2011-07-08 07:16:16 2011-07-08 07:16:18
[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유럽연합(EU)이 최근 무디스의 포르투갈 신용등급 강등을 계기로 국제신용평가사들을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즈(FT)에 따르면, EU는 무디스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피치 등 3대 신용평가사들이 유럽 채무위기를 더욱 악화시켰다고 불만을 드러내며, 이들에 대한 규제에 나설것임을 시사했다.
 
주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은 무디스에 대해 "많은 실수와 사태 악화라는 죄를 짓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그 시기와 강도 모두가 유감"이라며 "집행위는 포르투갈이 정크등급보다는 낫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포르투갈의 등급 하향이 무슨 근거인지 알 수 없다"며 "신용평가사들의 과점체제를 무너뜨려야 한다"고 말했다.
 
무디스는 5일 포르투갈 신용등급을 네 단계 하향조정한 정크등급으로 강등시킨 바 있다.
 
유럽연합측은 "신용평가사들이 정치적 의도를 갖고 시점을 맞춰 등급을 강등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실제로 지난달 S&P가 유럽연합 정상회담을 한 주 앞두고 그리스 신용등급을 강등했고, 무디스는 지난 지난 3월 유로권 정상들이 긴급회동 하기 나흘전 그리스 등급을 떨어뜨렸다. EU 정상회의가 열리던 지난해 12월과 3월 무디스는 아일랜드의 등급을, 피치는 포르투갈의 등급을 강등한바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EU의 이런 반응이 부채위기를 해결하지 못하는 정책담당자들에 대한 유권자들과 금융시장의 따가운 여론을 분산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뉴스토마토 한은정 기자 rosehan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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