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이번 주초 9달러 넘게 하락했던 국제 유가가 주중 6달러 가까이 상승하는 등 유가의 변동성이 극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원유 수급전망을 놓고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국제에너지기구(IEA) 사이의 의견차가 여전해 유가가 안정되기까지는 아직도 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원유시장의 양대 축인 OPEC과 IEA는 각각 산유국과 원유 수입국의 입장을 대변한다.
OPEC은 지난 10일(현지시간) '2008 세계 원유 전망보고서'를 통해 장기적으로 원유 소비세가 감소할 것으로 보고 섣불리 증산에 투자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OPEC은 2012년의 하루 평균 원유 수요를 9230만배럴로, 2030년의 하루 평균 원유 수요는 1억1300만배럴로 전망했다. 2030년의 전망치는 에너지 효율성 증가와 대체에너지 사용증가, 경기둔화 등을 고려해 지난 해보다 400만배럴(3.7%) 낮춰졌다.
OPEC은 "이머징국가들의 수요 증가로 전세계 원유 수요량은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 얼마나 소비할 지에 대한 불확실성은 더 커졌다"며 "비회원국의 원유생산량도 증가할 것이므로 증산을 위한 OPEC의 3000억달러의 투자 역시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원유 수급 문제와 관련, 관련 압둘라 살렘 알 바드리 OPEC 사무총장은 "현재 공급은 충분하며 고유가의 원인은 약달러와 지정학적문제, 정제능력의 부족 등 때문"이라는 기존의 주장을 고수하며 "OPEC 국가들은 원유 소비 추세가 감소한다고 예상되면 결코 증산에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원유 수입국을 대변하는 IEA는 같은 날 보고서 발표를 통해 신흥 경제국의 수요 급등과 OPEC의 공급 부족으로 수급 불균형이 장기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IEA는 '월간 전망보고서'를 통해 올해 수요 전망치를 이전 보다 0.1% 늘어난 하루평균 8685만 배럴로 상향 조정했다. 또 내년에는 하루 평균 수요가 86만배럴씩 증가해 총 8770배럴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올해와 내년에 선진국의 원유 수요는 감소하지만 중국, 인도, 중동 등의 신흥경제국의 원유 소비가 뚜렷하게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IEA는 앞서 지난 1일 "중·장기적으로 원유 생산능력이 개선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며 "개발도상국의 구조적인 수요 증가와 산유국의 공급 능력 제한으로 빠듯한 수급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한바 있다. IEA는 하루 평균 세계 원유수요가 2013년에는 9410만배럴에 이를 것으로 예측, IEA와 전망치를 놓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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