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투자의脈) 코스피, 실타래가 풀린다
2011-06-15 08:10:14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안승현기자] 뜨개질을 위한 뜨개실은 웬만한 아이 머리만큼이나 크다. 둘레둘레 감겨 있는 실타래는 하도 크고 복잡하게 감겨 있어 아무리 풀어도 끝이 보이지 않을 것 같았다. 그러나 어머님이 긴 바늘을 가지고 조금씩 풀며 조끼를 짜기 시작하면 그 커다랗고 복잡한 실뭉치는 마치 거짓말처럼 술술 풀리기 시작했다.
 
전일 코스피 지수의 반등으로 주말 이후 형성되었던 장세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는 모습이다. 꽉 묶인 실타래처럼 복잡하기만 했던 상황이 위기 확산 보다는 해결 수순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서서히 풀려나갈 조짐을 보이는 것.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그리스 위기의 봉합을 위한 EU의 구제 합의안 도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또 최근에는 그리스 국채수익률 급등에도 달러-유로 움직임이 1.45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것도 이런 해석을 뒷받침해 주고 있는 상황.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글로벌 증시가 반등에 동참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다소 간의 변동성을 염두에 두더라도 궁극적으로는 반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자동차, 화학, 조선, 대형건설 업종으로 기술적인 대응을 주문하고 있다.
 
한편 전일 뉴욕증시가 반등하면서 사흘만에 다우지수 1만2000선을 회복했다. 다우지수는 123포인트 오른 12076.11, 나스닥은 1.5%, 39포인트 오른 2678.72로 장을 마쳤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 그리스 국채 수익률만 볼 때 위험 수위가 2010년보다 높지만, 위기 해결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이 당시보다 기대가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위험이 덜 해서가 아니다. 이전보다 더 위험하고, 악재 해결이 어려워질 경우 미칠 파장이 너무 크다는 것을 잘알고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즉 모두가 파국을 원치 않는다면 빠른 해결을 모색할 것이란 기대가 녹아들어 있는 것이다. 중국의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것도 지수 반등을 전망하는 근거이다. 최근 경기 둔화 우려에 대해서는 중국도 자유롭지 못한 상황인데, 전일 발표된 지표를 근거로 할 때 중국의 경기 상황은 투자자가 우려하는 수준까지는 아니었다.
 
◆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 = 주식시장이 6월들어 숫자상으로 처음 의미있는 반등을 보였다. 이와 더불어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증시도 1.0%이상 일제히 반등하며 오랜만에 아시아증시가 동반 상승했다. 지수 반등과 대외적, 내부적 반등 요인들을 통해 지수 200일선(=대략 2000포인트)의 지지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판단하고 있다. 최근에 형성된 불편한 심기의 수위는 이전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 긴축 스탠스, 미국 성장 경로 등에 대한 보다 확고한 신뢰 및 지속성을 갖기 위해서는 여전히 시간이 필요하며 추가적인 확인 및 검증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이후 주가 패턴은 가격보다 기간 조정 양상(6월 지수 예상 범위 2020포인트 ~ 2150포인트)을 띌 것으로 보인다.
 
◆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 = 증시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반등의 재료를 찾았다. 전일 발표된 중국의 경제지표들이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의 물가지수와 산업생산 등 주요 경제지표들이 나온 직후 한국을 비롯한 중국·일본 등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섰다. 5월 소비자 물가가 전년대비 5.5% 상승하면서 2008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우려와 달리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했다는 점이 투자심 리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지표의 절대 수치도 중요하지만 결국 중요한 건 발표되는 수치가 기대치를 상회하는가의 여부이다. 전일 중국 소비자 물가에 대한 반응은 눈높이 조절만으로도 경제 지표에 대한 우려가 완화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다행스러운 점은 시장의 눈높이가 하향 조정되는 조짐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는 것이다.
 
◆ 정인지 동양종금증권 연구원 = 코스피가 중요한 지점에서 반등에 성공해 추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은 낮아진 모습이다. 다만 20일 이평선이 하락세를 형성해 단기적으로 다소 불규칙한 반등국면이 진행될 전망이다. 글로벌 증시 역시 중요한 지지대에 도달해 단기 저점을 형성하고 반등할 가능성이 높은 모습.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지수가 지지대에 근접해 반등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지만 역시 단기적인 관점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특히 추세를 형성중인 음식료, 유통업종지수와 하방 경직성을 확인한 화학, 운송장비 업종에 대해서 매수 가능함. 다만 이들 업종에 대해서도 단기적인 관점의 접근이 필요하다.
 
 
뉴스토마토 안승현 기자 ahnm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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