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투자자들의 코스닥 '외면'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3일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8.76포인트(1.88%) 급락한 458.15에 거래를 마치며 연중 최저점을 기록했다. 이날 상승 마감한 코스피와도 엇갈린 행보다.
이같은 코스닥의 조정은 코스피와는 성격이 다소 다르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코스피의 경우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 유럽 재정위기,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 대외 악재가 주가 발목을 잡고 있는 데 반해, 코스닥은 실적과 수급 모두 부진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이에 따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대형 주도주들이 부진한 틈을 타 코스닥 중소형주가 반등을 모색할 것이란 전망도 차츰 힘을 잃어가고 있다.
원상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이날 "수급적으로 시장의 자금이 유가증권시장의 대형주, 그것도 차·화·정 등 일부 업종에 치중돼 있다"며 "상대적으로 투자자들이 코스닥에 눈을 돌릴 여력이 없다"고 판단했다.
여태껏 코스닥에 투자해 손실만을 봐온 개인들로서도 대형주로 자금을 옮기는 것밖엔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분석이다.
원 연구원은 또 "코스닥에서 일부 우량업체들을 제외하고 시가총액 5000억원이 안되는 종목들 중 가시적인 실적 개선세를 보이는 종목은 몇 되지 않는다"며 "이 또한 투자심리를 불안케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본적으로 중소기업에 대해 업황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투심이 개선되기까지 당분간 시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박종운 현대증권 수석연구원은 "코스닥의 주도 업종이라 할 수 있는 정보기술(IT)주의 경우 올 2분기에도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렇듯 전방업체들이 안 좋다보니 부품주들로서는 낙폭이 더욱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전방산업이 지금보다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면,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종목 위주로 전략을 세우되 그 전까지 적극적인 공략은 조심스럽다"고 조언했다.
임노중 솔로몬투자증권 리서치센터 부장도 "투자자 불신이 코스닥 투자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라며 "현재로선 코스닥이 기조적으로 코스피보다 강해지는 건 무리"라고 밝혔다.
안 그래도 변동성 장세인데, 굳이 주가 변동폭이 크고 안정성은 떨어지는 코스닥을 매매할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다. 최근 개인 투심을 자극하고 있는 자문형랩 상품 열기도 코스닥엔 걸림돌이란 지적이다.
임노중 부장은 "랩 상품의 주 편입대상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우량주"라며 "
셀트리온(068270),
서울반도체(046890) 등 코스닥 우량주를 일부 편입하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코스닥 중소형주들은 시장에서 소외되고 있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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