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러시아가 11개월 만에 곡물 수출을 재개하기로 한 가운데 국제 곡물가격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빅토르 주브코브 러시아 제1부총리는"러시아의 밀 경작지가 10% 확대됐고, 밀 재고는 600만톤을 웃돌았다"며 "오는 7월1일부터 밀 수출 금지를 해제하겠다"고 발표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8월 50년만의 극심한 가뭄으로 곡물 수확량이 급감하면서, 밀과 옥수수 등의 수출을 중단한 바 있다. 지난해 러시아의 곡물 수확량은 전년 대비 37% 감소한 6090만톤에 그쳤다.
하지만 올 들어 작황이 개선되면서 러시아 농무부는 올해 곡물 수확량 전망치를 기존의 7800만~8300만톤에서 최근 8000만~8500만톤으로 높여 잡았다.
러시아는 오는 7월부터 2012년 6월까지 1000만톤의 밀을 수출할 계획이다. 지난해 1월부터 7월까지 수출량 400만톤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양이다.
국제 밀 가격은 지난해 러시아의 곡물 수출 금지 이후 두 배 이상 뛰며 곡물 가격 상승을 주도해 왔다. 그러나 러시아의 이번 조치에도 글로벌 곡물가격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알렉산데르 코르부트 러시아곡물협회 부회장은 "러시아의 수출 재개로 국제 밀 가격은 5~7%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드미트리 릴코 모스크바농산물시장연구소장은 "전세계 기후 악화와 작황을 고려할 때 큰 폭의 가격 하락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언급했다.
또 "수출 금지가 해제된다고 해도 수출이 재개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7월에 큰 폭의 밀 수출 재개를 예상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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