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외국인이 이틀 연속 순매수로 매수세 회복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들의 우리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은 유효하지만, 추세적인 매수전환은 당장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27일 외국인은 1369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이틀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셀코리아(Sell Korea)가 의심되던 외국인들은 11일 만에 '사자'에 나서면서 외국인이 국내증시를 떠나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외국인은 전날 지난 12일 이후 11거래일 만에 순매수세로 전환한 뒤 이틀간 총 4200억원의 순매수로 모처럼 기지개를 켜며 최근의 매도세에서 벗어난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외국인들의 매수세에 대해 전문가들은 여전히 확인할 변수가 많다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추세적인 변화를 좀 더 지켜봐야 겠지만 단기 차익실현성 외국인 매도는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동안 매도 흐름이 급증하는 공매도 규모와도 맥을 같이 했기 때문에 외국인의 매수 종목에는 숏커버링 물량도 포함돼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열흘간 순매도한 규모는 3조6000억~7000억원에 달한다"며 "일부 공매도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투자자 입장에서는 단기저점을 확인하고 빠르게 걷어들이고 있기 때문에 일부 물량은 환매수(숏커버링) 물량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외국인들은 이머징마켓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어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매수기조는 유지될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우리나라는 높아지는 국가경쟁력과 경제성장률, MSCI지수 편입 가능성 등 긍정적인 요소들이 많기 때문에 외국인 매수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치환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그동안 외국인들의 매도세를 비관적으로 보고 있지 않았다"며 "외국인 주식매도가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에 따른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 선임연구원은 "이머징마켓 특히, 우리나라에 대한 시각이 긍정적이기 때문에 외국인 매수기조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렇다면 외국인의 본격적인 귀환은 언제쯤 이뤄질까. 우선 유로존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결돼야할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유동성 감소, 경기 둔화우려, 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변수가 남아있어 이 부분이 해결되기 전까지는 엇갈린 시각 속 매매공방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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