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이슈 & 종목
앵커: 김순영 앵커
출연: 김혜실 기자
-금융위 "외황은행 인수 승인 안건 상정 보류"
-하나금융·론스타 계약 파기 가능성
-하나금융 "외환은행 인수 여전히 유효"
-증권街, 하나금융 목표가 '하향'·외환은행 '상향'
앵커 : 어제 금융위원회가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승인을 법원 최종 판결 때까지 보류했죠.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 금융위원회가 5월에도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를 승인하지 않기로 발표하면서 오늘 하나금융지주 주가가 하한가까지 내려갔습니다. 신제윤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어제 브리핑에서 론스타의 대주주 적격성에 대한 법리검토를 진행해 왔지만 외부 법률전문가들이 엇갈린 의견을 제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법원의 사법절차가 남아 있어 현 시점에선 대주주 적격성에 대해 최종 판단을 내리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자회사 승인 절차도 사법적 절차 진행결과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오는 18일 정례회의에서 론스타의 대주주 적격성과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승인 안건 모두 상정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되면서 하나금융과 론스타와의 계약 파기 마지막 날인 오는 24일까지 결론이 나기는 사실상 어렵게 됐습니다.
앵커 : 하나금융과 론스타 간의 계약이 파기될 수 있는 상황이라 우려가 더 큰 것 같은데요. 론스타와의 계약 내용을 살펴볼까요.
기자 : 하나금융은 지난해 11월 론스타와 외환은행 지분 51%를 총 4조6888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습니다. 오는 24일까지 인수건이 완료되지 못하면 하나금융과 론스타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할 수 있게 했는데요. 하나금융으로서는 인수대상 검토와 그동안의 인수를 위한 노력들이 물거품되게 된 겁니다. 시장에서는 계약 연장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데요. 하나금융이 끝까지 외환은행 인수 의지를 져버리지 않고 론스타 역시 하나금융 외 마땅한 인수주체가 없는 상황이라면 계약을 연장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앵커 : 하나금융 입장은 어떤가요. 외환은행 인수를 계속 추진할 것으로 보입니까.
기자 :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어제 저녁 임직원들에게 서신을 보냈다고 합니다. 김 회장은 서신에서 먼저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자회사 편입 심사와 론스타의 대주주 적격성은 법적으로 별개라며 이를 연계해 내린 금융위의 결정은 유감스럽다고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또 외환은행 인수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는데요. 론스타와의 계약 연장 등 인수를 성사시키기 위한 모든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금융위 결정은 마침표가 아닌 쉼표다라는 표현을 쓰면서 외환은행 인수는 잠시 연기됐을 뿐 아직 유효하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일각에서는 하나지주가 우리금융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도 점치고 있는데요. 정부가 우리금융 지분 매각을 가까운 시일 내에 다시 시작하려고 하는데 이렇게 되면 하나지주가 우리금융의 은행 부문 혹은 비은행 부문 인수에 참여할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 증권가에서도 잇따라 하나금융지주에 대한 의견을 내놓고 있죠. 어떤 의견들이 있는지 정리해주시죠.
기자 : 우선 오늘 하나금융지주 목표주가를 하향한 증권사들이 눈에 띕니다. 유진투자증권이 기존 5만6000원에서 5만원으로, 이트레이드증권이 5만7000원에서 3만7000원으로, 맥쿼리증권이 5만8000원에서 4만5000원으로, 신영증권은 5만90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목표주가를 하향했습니다. 국내외 증권사들은 이번 결과가 완전한 인수 무산은 아니라면서도 하나지주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은 불가피하다고 봤습니다. 외환은행 인수가 아직 실패한 것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언제 승인이 날지 예측이 힘들게 됐다는 겁니다.
반면 외환은행에 대해서는 목표가격을 상향 조정하는 모습입니다. 그동안 외환은행 주가가 크게 하락한 이유는 하나금융에 피인수될 경우 향후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100% 자회사로 만들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하나금융지주로의 피인수가 불확실해진 것은 소액주주 입장에서 호재가 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현대증권은 외환은행 목표주가를 기존 1만원에서 1만2000원으로, 이트레이드증권은 99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상향조정했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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