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 '명과 암'.."증시에는 호재"
2011-05-06 16:15:17 2011-05-06 16:15:17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앵커: 김순영 앵커
출연: 김혜실 기자
-연평균 3.6억달러 무역흑자 증가 기대
-車·차부품·가전 등 수혜 예상
-LED조명·위성방송수신기 등 기대감 '↑'
-화학·기계·축산업 경쟁력 밀려..'우려 확대'
-증권街 "FTA, 증시 전체에 긍정적"
 
앵커 : 한국과 유럽연합의 자유무역협정이 4일 국회에서 의결됐는데요. 실질적으로 FTA가 발표되면 우리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 한·EU FTA 비준 동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7월1일 한·EU FTA가 잠정 발효되면 관세 장벽이 사라진 세계 최대 시장이 펼쳐질 거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EU FTA가 본격적인 효과를 발휘하면 앞으로 10년 간 국내총생산 GDP가 최대 5.6% 늘어나고 연평균 3억6000만달러 규모의 무역흑자가 늘어날 전망입니다. 특히 주요 수출품목인 자동차, 가전, 섬유 등은 뚜렷한 수출 확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반면 소재를 포함한 화학, 기계, 제약분야 등 유럽 보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부문은 타격이 예상됩니다. 특히 국내산보다 가격이 싼 삼겹살 등이 몰려오면 축산업은 상황이 악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시장에 기대감이 반영된 걸까요. 코스피 지수가 크게 조정을 받는 가운데, 자동차 부품업체와 가전주들이 선방했는데요.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국내 완성차업체는 한·EU FTA가 정식으로 발효되면 유럽 시장에 수출을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유럽 국가들의 관세 철폐로 상대적으로 가격경쟁력이 높아지기 때문인데요. 자동차 업계는 전 세계 수요의 25%를 차지하는 EU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자동차부품의 경우에는 관세가 즉시 없어지기 때문에 수혜 시기도 더욱 빨라질 전망인데요. 유럽 완성차업체가 수익성 악화로 글로벌 아웃소싱을 추진중이어서 부품주들의 수혜는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또 다른 수혜품목으로는 전자제품이 꼽힙니다. 국내 전자업계의 동유럽 현지 생산 증가로 가전 직수출이 줄어드는 추세지만, 관세철폐로 경쟁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큼직큼직한 산업 외에도 수출이 유망한 중소형 품목들도 있다구요.
 
기자 : 오늘 코트라는 한-EU FTA로 수출이 유망한 중소·중견기업 제품 10대 품목을 선정해 발표했습니다. LED조명, 위성방송수신기, CCTV카메라, 산업용장갑, 편직물, 타포린(PE소재), 폴리에스테르, 에너지 절약형 전구, 디지털 도어락, 풍력발전기용 플랜지 등입니다. 이들 품목의 지난해 EU 수출증가율은 22%로 전체 한국산 수출증가율 13%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앵커 : 반대로 유럽이 더 경쟁력이 큰 산업은 걱정이 많을텐데요. 시장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 우선, 화학업종은 관세 철폐로 적자폭이 커질 가능성이 큽니다. 유럽은 전 세계 화학산업 매출의 30%를 차지합니다. 또 세계 30대 화학기업 가운데 바스프(BASF), 쉘(Shell), 바이에르(Bayer), 토탈(Total) 등 무려 13개 기업이 유럽연합에 속해있습니다. 우리 측 타격이 클 수밖에 없는겁니다. 일반기계류도 전체 22개 품목 가운데 식품가공기계, 종이제조기계, 농기계 등 13개 품목에서 유럽이 세계 시장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습니다. 의약품 및 의료기기 역시 유럽이 강세를 보여왔습니다. 또 가격경쟁력에서 EU가 우위를 보이는 축산업 역시 타격은 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살펴보니까 긍정적인 분야가 있는 반면 타격이 예상되는 분야도 있군요. 그렇다면 우리 증시에 미칠 영향 살펴보죠.
 
기자 : 증권가에서는 대체적으로 긍정적이라는 데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업종별로 수혜와 타격강도가 제각각 다르고, 관세철폐에 있어서도 유예기간이 있어 즉각적인 반응을 예측하기는 어렵습니다. 실질적인 영향은 장기적으로 나타나겠지만 자동차부품, 가전제품, 조선 및 일부 기계 품목 관세는 즉시 철폐돼 단기적인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특히 이들 수혜 업종이 최근 시장을 주도했다는 점에서 증시 전체에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뉴스토마토 김혜실 기자 kimhs2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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