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올초부터 3개월간 이어온 민관합동 석유가격 태스크포스(TF)팀의 조사결과 발표에 대해 정유업계는 "정부시책에 적극 협력할 것"이라면서도 "결국 석유가격 폭리가 없었다는 것이 입증된게 아니냐"는 반응이다.
국내 4개 정유업체와 대한석유협회는 TF 발표 내용에 대해 "정부 방안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고 "아직 세부 현안의 추진 방향 등이 남아있는 상황이어서 충분한 검토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 내부에서는 정부 정책이 시대착오적이거나 실효성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어 향후 진통도 예상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혼합판매는 이미 폴 사인제 폐지때도 언급됐지만 업체별로 다른 석유제품의 품질 평가와 기준 마련에 어려움을 겪어 도입에 차질을 빚어왔다"며 "자칫 시장 전체의 혼란만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새로운 자가폴 주유소 확대에 대해서도 "현재 200여개정도인 NH-OIL이 내년까지 600여개이상으로 확대한다고 밝힌 데 이어 제 6의 자가폴 주유소까지 추가된다면 정부의 의도와 달리 석유제품 수급자체가 과도한 경쟁으로 치닫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석유제품의 선물시장과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마련하는 방안도 검증되지 않은 시장참여자의 등장이 자칫 안전불감증으로 이어질 수 있고 국제적 투기세력의 등장을 불러올 수도 있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미 업계 스스로 제품가격 인하에 나서기로 한데 이어 발표된 이번 방안은 정유사 압박 카드로는 일부 성공적이었지만 유류세 해결책 미비 등으로 장기적 관점의 석유제품 가격 안정책으로는 실패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일부에서 제기된 업계와 정부가 발표 이전에 사전 조율을 했다는 비난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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