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블룸버그통신은 26일(현지시간) 한국이 정치와 경제 양면에서 위기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먼저 한국 경제가 위기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성장률은 5년래 최저로 떨어지고 가계는 부채에 허덕이고 있으며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소비심리 부진을 겪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24일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이 4.1%가 될 것이라며 전망을 하향조정했다. 이는 지난 200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IMF는 지난 해만 해도 한국의 성장률이 5%는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물가가 높아진 탓에 이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전망을 수정했다.
가계 부채가 늘면서 소비심리가 악화된 것도 한국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한국의 2분기 소비자심리지수가 2000년 4분기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지수 하락폭은 외환위기 때인 1997년 4분기 이후 최대치를 보였다고 전했다. 또 제조업의 6월 업황전망지수는 지난 달의 92에서 이번 달 88로 하락했으며,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해 물가 불안이 심화됐다고 보도했다.
이와 같은 경기 침체 위기에서 정부의 쇠고기 부실 협상을 비난하는 여론이 한국 내에 거세게 일면서 대통령의 지지율이 추락해 현재 정치가 마비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국민들의 거센 저항에 직면해 지지율이 낮아지면서 대통령이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어졌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이날 보도에서 대통령이 지난 18일 특별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들이 반대하면 아무런 계획도 추진않겠다고 발언하며 민심을 달래려 했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에 따라 공기업 개혁이나 규제 개혁 등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준비되던 개혁들도 일단 중단된 상태라고 한국 내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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